전남 다도해 섬에서 '지네발란' 대규모 군락지 발견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 200㎡ 해안 암벽에 200여 개체 자생 확인

등록 2020.09.01 08:16수정 2020.09.0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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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네발란 모습
지네발란 모습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

전남 다도해 해상 섬지역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지네발란' 대규모 군락지가 발견됐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전남 목포시 통일대로102-1)는 다도해해상 도서지역 자생 식물 조사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지네발란(학명 : Sarcanthus scolopendrifolius Makino) 대규모 군락지를 발견했다고 31일 밝혔다.


200㎡ 규모, 200여 개체 이상 자생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도서 벽지에 드론을 활용해 촬영하고 분석해 지네발란 군락지를 발견했으며, 섬 암벽에 형성된 군락지는 200㎡ 규모로 200여 개체 이상이 자생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네발란'은 풍란과 더불어 나무와 암석 위에 붙어 자라는 착생난초로, 꽃은 7~8월에 줄기에서 1개씩 나오고 연한 홍색을 띠고 있으며, 줄기는 딱딱하고 가늘며 느슨하게 가지가 갈라지고, 열매는 거꾸로 선 달걀 모양을 보이고 있다.
 
 지네발란이 서식하는 섬 암벽
지네발란이 서식하는 섬 암벽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
   
드론 활용 멸종위기종 조사는 처음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는 '지네발란'은 제주도와 전남 일부지역에서만 자생하는 식물로 고목이나 바위에 붙어서 자라는 특성 때문에 발견이 쉽지 않아 더욱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드론이 위해야생동물 관찰 용도로 쓰인 적은 있지만, 멸종위기종 조사를 위해 활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서부사무소 관계자는 "이번 지네발란 군락지 발견은 공원 내 생물다양성이 보전되고 있다는 증거로, 드론과 같은 첨단 기술들을 활용해 멸종위기 야생생물(풍란 등) 자생지 복원과 서식지 보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꽃이 핀 지네발란
꽃이 핀 지네발란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
 
 
#다도해해상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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