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콩에서 출판한 <상상 여행> 그림책<상상 여행>은 빨간콩 출판사의 여섯 번째 그림책이다. 지하철 안의 사람들을 보며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상상해 보고 질문을 던진다. 플랩을 넘기면 나의 상상과 같거나 다른, 다양한 삶의 모습이 드러난다.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 편견을 없앨 수 있는 그림책이다.
김현지
- 책숲놀이터는 도서관과 출판사의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직접 책을 만들기도 합니다. 어떤 책을 만드나요?
이은영 : "저희는 도서관 관련 책을 내는 '책숲놀이터', 어린이 책을 내는 '빨간콩', 성인 책을 내는 '도트북', 이렇게 3개의 브랜드로 책을 출간하거나 준비 중입니다. '책숲놀이터'의 첫 책은 전국의 작은도서관 탐방기이자 현실 상황을 짚어 낸 <우리 동네에는 작은 도서관이 있습니다>입니다.
이정욱 : "'빨간콩'과 '도트북'은 씨앗(콩), 점(도트)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데요, 출판의 기본을 '시작'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분명히 존재하는데, 그 시대를 관통하는 가치를 책에 담아내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아이들이 빨간콩 책으로 삶의 가치를 배우고, 성인들이 도트북의 책으로 새로운 시작을 도모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아요."
- 책을 만드는 출판사로서 책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이은영 : "먼저 그림책 이야기를 하면요. 일단 저희가 그림책을 엄청 좋아해요. 완전 '볼매'죠. 어려서부터 아이들이 접하는 그림책은 작은 미술관이기도 하고요. 프랑스에서는 5살에 보았던 작가의 그림책을 할머니가 되어서도 찾아 읽어요. 독자가 작가와 함께 늙어가는 거예요. 그림책은 나이에 상관없이 사람을 끌어들이는 마력이 있어요."
이정욱 : "책은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소스를 담은 유형물이에요. 오디오북으로, 유튜브 영상으로, 또 연극이나 영화 등 다른 2차 창작물로도 만들어질 수 있어요. 하나의 소스, 즉 하나의 콘텐츠로 여러 상품 유형을 만들어내는 거예요. 원소스 멀티유즈(one-source multi-use)가 가능하다는 거죠. 이렇게 생산된 콘텐츠를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도서관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지요."
출판사가 동네책방을 연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