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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피해 준 '매미'와 비슷... 태풍 '마이삭' 북상에 곳곳 비상

부산·창원해경 '주의보' 발령, 경남도·교육청 등 비상체제... 2~3일 직접 영향

등록 2020.09.01 16:59수정 2020.09.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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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호 태풍 마이삭 예상 진로.
제9호 태풍 마이삭 예상 진로.기상청
 
올해 아홉 번째 발생한 태풍 '마이삭(MAYSAK)'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부산‧경남지역이 '비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은 지난 8월 31일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27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7km의 속도로 우리나라를 향해 북진하고 있다.

'마이삭'은 2일 저녁 중심기압 940hpa, 최대풍속 초당 45m의 매우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제주도 동쪽해상을 경유하여, 3일 새벽에 경상 해안 부근을 지나 아침에 동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이번 태풍은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고, 특히 태풍 상륙이 예상되는 2~3일은 월중 바다 수위가 높은 '백중사리'까지 겹쳐 폭풍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태풍은 경남지역에 큰 피해를 준 2003년 '매미', 2012년 '산바', 2016년 '차바' 등과 경로 등이 비슷하다.

경남도, 태풍특보 발령되면 비상근무

경남도는 폭풍해일과 해수면 상승에 따른 해안가 저지대와 해안도로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배수장 가동점검에 대한 점검을 벌였다.


또 경남도는 저지대 침수 우려 지역 주민에 대한 사전대비, 지하 영업장 영업중지 권고, 지하 주차장 차량 대피 등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경남도는 강풍으로 인한 타워크레인, 옥외광고물, 수산 증‧양식장 등 취약시설물과 코로나 선별진료소, 그늘막 등 강풍에 취약한 시설물에 대해 결박‧고정 여부 등의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경남도는 태풍특보가 발령되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2단계'로 격상해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부산·창원해경,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 주의보발령
  
 부산-창원해경,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 주의보발령.
부산-창원해경,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 주의보발령.부산해경
 
해양경찰은 태풍 북상에 따른 연안안전사고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부산해경은 1일부터 태풍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연안안전사고 위험예보 '주의보'를 발령했다. 부산해경은 위험예보 주의보 발령에 따라 관할구역 해상과 육상 예방순찰, 파출소 전광판을 이용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3일 새벽 부산 인근 남해안에 상륙하여 영남지방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해양경찰서도 '주의보'가 발령되자 예방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창원해경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매우 강함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태풍이 소멸할 때까지 낚시, 레저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경남도교육청, 상황관리전담반 운영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태풍 북상에 대비해 상황관리전담반을 운영하며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교육청은 태풍의 이동경로, 기상특보 등 기상정보 실시간 모니터링과 비상연락체계 점검․유지, 시설 사전 점검 등 태풍 피해 예방에 돌입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코로나19 예방 활동에 총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연이어 태풍까지 북상하고 있어 어려움이 많겠지만, 철저한 사전 점검과 상황관리로 학생안전 확보와 시설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창원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허성무 창원시장은 "'같은 피해를 두 번 당하지 않는다'는 일념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분야별 태풍 대비 대책을 착실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창원시는 도심 침수예방을 위해 시내 주요 지점 7개소에 배수펌프장을 운영한다. 각 배수펌프장마다 유역면적이 달라 처리 용량이 각각 다르지만 대략 분당 500~700톤의 빗물을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창원시는 내동, 여좌, 팔용동의 상습침수 지역에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했다. 창원시는 19개의 지하차도에 관리자를 배치해 배수펌프 작동 상태와 배수로 상태를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

허성무 시장은 "이번 태풍은 중심풍속이 초속 40m로, 사람은 물론 달리는 차도 뒤집을 수 있을 정도의 위력으로서 인명과 시설피해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와 점검이 필요하다"고 했다.

부산김해경전철, 현장 안전점검 벌여

부산-김해경전철(주) 김환국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은 1일 경전철 차량기지에서 태풍 대비 안전대책회의를 열고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경전철은 태풍 풍속에 따라 20~25m/s는 40km/h 이하로 서행 운행, 풍속 25~30m/s은 최근역에 대기(출발 보류), 풍속 30m/s 이상일 때에는 모든 열차의 운행을 중지시키기로 했다.

김환국 대표이사는 "이번 태풍으로 인해 경전철 시설물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경전철을 이용하시는 고객에게 피해가 없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부산김해경전철, 현장 안전점검 벌여.
부산김해경전철, 현장 안전점검 벌여.부산김해경전철(주)
#태풍 #마이삭 #경상남도 #부산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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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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