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이 포함된 지하철 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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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부터 1995년까지 운행됐던 수인선은 폭이 표준궤도(1.43m)의 절반에 불과해 '꼬마열차'라고 불린 협궤열차였다. 일제의 수탈이 목적이었지만 1960~70년대에는 수원과 인천을 오가는 학생들의 발이자, 농어민들의 생계를 위한 유일한 교통수단 역할을 담당했다.
<질주하는 역사, 철도>의 저자인 조성면 박사는 "수인선은 해방 이후 경인지역을 동서로 잇는 유일한 교통망으로서 시민의 열차로 거듭났다"면서 "장터로 가던 시민, 통학 학생, 소래포구나 송도유원지로 몰려든 청춘남녀의 설렘이 가득했다"고 수인선의 역사를 설명했다.
이어 조 박사는 "제2의 개통을 맞이한 수인선이 그동안 다소 침체됐던 지역 간 교류를 만들어내는 거듭남의 철도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인천과 경기 여러 도시를 관통하는 철도로서 도시 네트워킹의 좋은 예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인선의 완전 개통으로 인천~경기남부~서울을 잇는 수도권 남부 연계 철도망이 완성돼 수도권 시민들의 교통편익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수인선 완전 개통으로 인천~수원 간 전철 이동 시간이 기존 90분에서 55분으로 35분이 단축된다. 기존처럼 서울 구로를 거치지 않고, 인천~경기가 직접 연결된다.
또한, 수인선을 타면 인천역에서 수원역을 거쳐 서울 청량리까지 분당선(수원역~청량리역)으로 원스톱으로 연결된다. 역의 개수는 60여 개이며, 100km가 넘는 광역도시철도로 거듭났다. 이는 수도권 전철 노선 가운데 1호선(소요산~신창 166.7㎞), 경의·중앙선(임진강~지평 128㎞)에 이은 3번째 긴 노선(108.1㎞)이다.
중간에 4호선 오이도역, 1호선 수원역, 3호선 도곡역, 2호선 선릉역, 7호선 강남구청역 등 주요 거점에서 환승이 가능하고, KTX·SRT 이용도 편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