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피서객 몰린 만리포만리포니아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만리포해수욕장의 서핑존에 폐장을 하루 앞둔 지난 8월 15일 서핑객들이 몰렸다.
김동이
이 과장의 보고에 이어 보고자로 나선 허구복 안전총괄과장은 올해 해수욕장 안전관리요원 선발과정에서 자격증 미보유자를 대거 채용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향후 보완대책을 보고했다.
올해 태안군 내 28개 해수욕장에는 안전관리요원 95명, 보조요원 45명 등 모두 140명의 안전관리요원이 배치돼 운영됐다. 하지만 안전관리요원 선발과정에서 탈락자가 대거 발생해 충원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허 과장은 "우수능력자를 선발하고자 수영능력시험을 도입했으나 탈락자가 다수 발생해 충원에 어려움을 겪었고, 수상오토바이도 18대를 보유하고 있으나 28개 해수욕장 중 일부지역 미 배치로 인한 사각지역이 발생했다"고 분석하면서 "안전관리요원은 해양경찰이 인정한 자격증 보유자를 안전관리요원으로 채용하고, 자격증 미보유자는 안전관리보조요원으로 채용할 예정이며, 부족한 사륜 및 수상오토바이는 일부 구매해 취약지역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가세로 군수는 "앞으로 어떤 트렌드로 해수욕장을 운영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기로, 지금처럼 28개 해수욕장을 개별로 갈 것인지 아니면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인지 결론을 재단해야 할 때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내년에는 개선이 돼서 많은 관광객들이 태안에 와서 즐길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그동안 움츠렸던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도록 군불을 계속 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루질' 제한을 위한 통행금지법 제정 등 다채로운 의견 쏟아진 토론회
한편, 이날 올해 해수욕장 운영결과 보고회 이후에는 허심탄회한 토론회도 열렸다.
"앞으로 어떤 식으로든 패러다임을 변화시켜야 할지 트렌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 토탈적인 메카니즘 차원에서 건의해 달라"는 가세로 군수의 토론 시작 발언 이후 번영회장들의 건의가 쏟아졌다.
특히, 최근 해루질로 인한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바람아래해수욕장의 김원정 번영회장은 해루질의 법제화 필요성을 언급하고 나서 이목을 끌었다. 지역주민, 해루질객, 관공서까지 모두 이득이 되는 해루질 관련 법안을 조속히 만들자는 것인데, 현실화 여부는 미지수다. 해루질은 조수간만의 차가 커지는 사리 기간 중 날물시 야간에 얕은 바다에 나가 불을 비추며 해조류를 잡는 행위를 말한다.
김 번영회장은 "바람아래 해변 앞에는 어패류가 풍부해 마을에서 어장을 허가내 해삼, 대조개, 바지락을 관리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전국에서 많은 해루질꾼들이 마구 포획하고 있고, 해마다 익사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익사사고가 났다면 어느 누가 가고 싶겠나. 사고를 막고 양식장도 살리고 생태계도 살리고, 공무원의 수고도 더는 해루질 통행금지법을 특별조례로 만들어 익사사고가 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가 군수는 "해루질 사고 때문에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 뭔가 조치가 있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여러 부분에 있어서 보편타당한 법을 만들어야 국민들도 지키기도 쉽고 효과가 있을텐데 바람아래해수욕장만을 바라보고 법을 제정해서 시행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군의 입장에서는 28개 해수욕장을 보고, 또 국립공원관리공단, 해경, 경찰 등 기능별로도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야 가능하고 또한 상위법에 저촉되는 건 없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자료를 축적시켜서 상부기관과 논의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이날 토론회에서는 만리포해수욕장에 전국 공모를 통한 안전요원 채용, 젊은이들 맞춤형 음식문화 개발, 파도리해수욕장 내 연차적 해안도로 개설, 소방차 진입을 위한 임도 개설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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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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