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최고위원. 사진은 지난 9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공동취재사진
"청년이 아니라 누구도 실수할 수 있다. 그러나 실수한 그 뒤가 더 중요한 법이다. 박결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위원장의 입장문에선 이번 사태에 대한 깊은 반성과 성찰은커녕 이 정도로 비판 받을 사안이 아니라는 변명만 보인다. 청년이라는 이름을 걸고 정치를 하는 만큼 개인적인 행동이 자칫 청년층 전체에 대한 프레임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같은 청년 정치인,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지적이다.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 "육군땅개" "한강 갈 뻔" 등 부적절한 표현이 담긴 홍보물을 공개적으로 게시했다가 비판받은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위원장 박결)를 두고서다.
박 최고위원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의 결여된 언어감수성과 부족한 공감능력이 참으로 개탄스럽다"라며 "일련의 논란에 대처하는 모습도 안하무인이란 말이 아깝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박 최고위원은 "이번 논란이 왜 이렇게 큰 비판을 받아야 하는지 이해도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의 모습이 안타깝다"라며 "도대체 국민의힘이 한다는 쇄신이 무엇인지 이제 잘 모르겠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너그럽게 봐달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비대위의 (징계)처분과 국민의 비판을 납득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이들이 부적절한 자세를 외면하는 게 과연 맞는지 고민해야 한다"라며 "무엇보다 이번 논란은 청년이기에 비판하는 게 아니라 정치인이기에 비판하는 것임을 기억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는 지난 9월 29일 공식 페이스북에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 자유보수정신의 대한민국"(주성은 대변인 내정자) "2년 전부터 곧 경제대공황이 올 거라고 믿고 곱버스 타다가 한강 갈 뻔함"(김금비 부위원장) "인생 최대업적 육군땅개알보병 포상휴가 14개"(이재빈 부위원장) 등의 홍보글을 한꺼번에 올렸다가 각각 헌법 기본원리인 정교분리의 부정, 자살 희화화, 육군 병사 비하 논란을 빚었다.
이후 여론이 악화하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해당 3인에 대해 면직(김금비·이재빈 부위원장)과 내정 취소(주성은 대변인 내정자) 처분을 내리자, 박결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위원장은 "이 정도로 지탄을 받아야 할 사안인가 의문" "당 비대위는 당 청년위원들에 대한 징계 권한과 동시에 보호할 의무도 있다"라면서 반발해 또다시 논란이 일었다.
김종인 "청년위원회가 오히려 옛사고"... 주호영 "실수는 젊은이의 특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