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존슨앤존슨스는 "코로나19 백신 투여자 중 1명에게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질환이 발생했다"라며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9월 존슨앤존슨스가 AP에 제공한 1회 접종 백신의 모습.
연합뉴스=AP
미국 존슨앤드존슨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전격 중단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존슨앤드존슨은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한 1명에게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질환이 발생했다"라며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들은 "부작용 의심 증세가 나타난 임상시험 참가자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라며 "우리의 임상·안전 전문가를 비롯해 독립적인 감시 기구가 이 질환에 대한 조사와 평가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상시험에서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임상시험 중단이 완전한 보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존슨앤드존슨은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멕시코, 페루 등 전 세계 215곳에서 백신 개발의 최종 단계인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었다. AP통신은 "코로나19 백신의 대규모 임상시험이 중단된 두 번째 사례"라고 전했다.
지난달 영국의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도 참가자 중 1명이 부작용을 나타내면서 일시 중단했다가 재개된 바 있다.
존슨앤드존슨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등 경쟁 업체들보다 백신 개발이 늦었지만, 6만 명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하면서 더욱 정확하고 구체적인 효능을 검증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았다.
또한 존슨앤드존슨이 개발하는 백신은 2회 이상 접종해야 하는 경쟁 업체들 백신과 달리 1회만 접종(single-dose)하고, 냉장 보관도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NYT "백신 개발사들, 임상시험 방법·결과 일반인들에 공개해야"
다만 <뉴욕타임스>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 "여러 업체가 따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어 효능이나 부작용에 대한 비교가 쉽지 않아, 기대한 만큼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어떤 백신이 가장 좋은지 모르고 몇 개의 '그저 그런 백신들(so-so vaccines)'을 놓고 선택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백신 전문가 그레고리 폴랜드 박사는 "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발자들이 임상시험 방법과 결과를 일반인이 알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존슨앤드존슨,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 중단 "부작용 의심"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