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세월호 진상조사 방해자 추천? '국민의짐' 자처"

등록 2020.10.26 11:31

수정 2020.10.26 11:31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시중에 떠도는 말처럼 '국민의짐'을 자처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26일 대표단 회의에서 국민의힘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내정과 관련해 한 말이다. 특히 내정된 추천위원 중의 한 명인 이헌 변호사를 겨냥한 발언이었다. 그는 "(국민의힘이) 세월호 진상조사를 방해했던 인사인 이헌 변호사를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으로 내정했다"며 "늦게나마 추천위원을 정했으니 다행이라고 하기엔 한심한 결정"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 대표는 특히 "국민의힘이 이헌 변호사를 추천위원으로 내정한 것은 결국 공수처 출범 역시 '세월호 진상조사'처럼 방해하고 좌초시키겠단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박근혜 정권이 세월호 진상조사 특위에 이헌 변호사를 보내서 진상조사를 방해했던 추악한 역사를 복기해 보면 충분히 짐작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수처 출범마저 그런 식으로 방해하려는 의도라면 결코 성공할 수 없음을 미리 밝혀둔다"며 "정의당은 물론, 국민들도 그런 의도를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국민의힘에 경고하는 바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추천한 이헌, 세월호 진상규명 방해했던 문제적 인물"

강은미 원내대표도 "이헌 변호사는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특조위의 성역 없는 진상규명 활동을 방해해 온 문제적 인물"이라며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으로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은 이른바 '비토권' 행사로 공수처 출범을 더 늦추지 말아야 한다"며 "(라임·옵티머스 사태 관련) 금융감독원의 직무유기를 비롯해 검찰과 정관계에 대한 무차별 로비로까지 사안이 확대되고 있어 최대한 시급히 공수처를 출범시켜 사안의 실체적 진실을 한 점 의혹 없이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공수처를 지연시키는 모든 행위가 (라임·옵티머스 사태 관련) 잠재적인 공범자임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며 "공수처 즉각 출범과 라임-옵티머스 사태 관련 엄중한 수사를 시급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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