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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살기 위한 몸부림… 2022년 6월이 시한"

이철우 경북도지사·권영진 대구시장,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토론회에서 한목소리

등록 2020.11.03 16:05수정 2020.11.0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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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전 대구수성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주최 토론회에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강조했다.
3일 오전 대구수성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주최 토론회에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강조했다.조정훈
 
"행정통합 왜 하느냐? 살기 위해 하는 거다. 몸부림치는 거다. 당장 뭐가 좋아지느냐 이렇게 질문하고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고 아직까지 도민과 시민들도 잘 모른다. 저도 정확히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러나 새롭게 한 번 해보는 게 변화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통해 경제통합을 이루는 것만이 지역이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국가는 발전했지만 지역의 발전은 더디기 때문에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지사와 권 시장은 3일 오전 대구경북언론인모임인 '아시아포럼21'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대구와 경상북도가 행정통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살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것이 대구경북 통합"이라며 "청년일자리를 만들고 문화관광 산업을 만드는 게 대구경북 행정통합이다. 지금으로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은커녕 대한민국 내에서도 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대구와 같은 250만 도시에는 세계적인 오페라, 음악, 미술, 박람회, 체육 이런 것들을 유치하고 경북의 교통망을 연결해 30~40분 안에 도달할 수 있는 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3일 오전 아시아포럼21 주최로 대구수성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일 오전 아시아포럼21 주최로 대구수성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조정훈
  
권영진 시장은 "행정이 분리돼서는 상생협력도, 경제통합도 어렵다는 걸 절감했다"며 "내년이면 대구와 경북이 분리된 지 40년인데 그동안 직할시 대구는 행복한 도시로 발전했느냐? 경북은 특색 있는 발전을 했느냐? 그 물음에 아니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경제면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지역내총생산(GRDP)를 도입한 게 1985년인데 2018년까지 대한민국은 20배 늘었지만 대구경북은 15배 늘었다. 나머지는 수도권으로 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팔공산 국립공원화 논의도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행정이 분리되면서 진도를 못 나가고 있고 대구-구미 간 먹는 물 문제도 십수년째 갈등을 벌이고 있다"면서 "인재양성에도 실패했다. 사람을 키워내는 도시가 되지 못했다"고 행정분리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권 시장은 행정통합을 위해 넘어야 할 장벽으로 두려움과 지역적 이해관계, 재정과 조직 축소를 들었다.

그는 "가보지 못한 길을 가려면 두려울 수밖에 없다"면서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명칭을 경상북도로 갈 것이냐 경상북도대구광역시로 갈 것이냐에 대한 합의, 재정과 조직의 축소에 대해 특례를 통한 해결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 지사와 권 시장은 대구경북의 행정통합 시한으로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2022년 6월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월 지방선거를 통해 통합 광역단체장을 선출하고 7월에 통합단체를 출범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정통합에 대한 반대 여론이 상당하다는 의견에 권 시장은 "쟁점을 전부 노출시키고 쟁점에 대한 공론화, 참여를 통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며 "반대가 많이 나와야 합의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포럼21 주최로 3일 오전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대구경북 행정통합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포럼21 주최로 3일 오전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대구경북 행정통합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조정훈
  
경북 북부권의 반대가 심하다는 지적에 이철우 지사는 "대구경북이 합쳐지면 문화나 경제는 대구로 집중되고 생산기반은 경북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철도와 도로를 추가 건설한다면 훨씬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의 공무원들이 경북으로 가지 않고 경북 공무원들이 대구에 오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행정통합이 더욱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에 두 단체장은 "공무원들에 대한 특례가 필요하다"며 "통합되기 전까지 임용된 공무원들은 지금의 지위와 인사를 그대로 인정해주고 새로 임용된 공무원들에 대해서만 교류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통합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정치권의 협조가 절대적이라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중앙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시도 통합을 위한 기본법을 만들고 불리한 조건들을 없애줘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권영진 시장은 대구시장 3선에 도전할지에 대한 질문에 "저에 대한 길은 3가지가 있다"며 "3선으로 가거나 대선에 출마하거나 집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결단도 중요하지만 대구시민의 뜻이 더 중요하다"며 "적절한 시점에 제 뜻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이철우 #권영진 #아시아포럼21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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