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아시아포럼21 주최로 대구수성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정훈
권영진 시장은 "행정이 분리돼서는 상생협력도, 경제통합도 어렵다는 걸 절감했다"며 "내년이면 대구와 경북이 분리된 지 40년인데 그동안 직할시 대구는 행복한 도시로 발전했느냐? 경북은 특색 있는 발전을 했느냐? 그 물음에 아니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경제면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지역내총생산(GRDP)를 도입한 게 1985년인데 2018년까지 대한민국은 20배 늘었지만 대구경북은 15배 늘었다. 나머지는 수도권으로 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팔공산 국립공원화 논의도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행정이 분리되면서 진도를 못 나가고 있고 대구-구미 간 먹는 물 문제도 십수년째 갈등을 벌이고 있다"면서 "인재양성에도 실패했다. 사람을 키워내는 도시가 되지 못했다"고 행정분리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권 시장은 행정통합을 위해 넘어야 할 장벽으로 두려움과 지역적 이해관계, 재정과 조직 축소를 들었다.
그는 "가보지 못한 길을 가려면 두려울 수밖에 없다"면서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명칭을 경상북도로 갈 것이냐 경상북도대구광역시로 갈 것이냐에 대한 합의, 재정과 조직의 축소에 대해 특례를 통한 해결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 지사와 권 시장은 대구경북의 행정통합 시한으로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2022년 6월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월 지방선거를 통해 통합 광역단체장을 선출하고 7월에 통합단체를 출범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정통합에 대한 반대 여론이 상당하다는 의견에 권 시장은 "쟁점을 전부 노출시키고 쟁점에 대한 공론화, 참여를 통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며 "반대가 많이 나와야 합의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