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지방재판소가 이쿠호샤(育鵬社)판 공민교과서를 부교재로 선정한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에 대해 기각 결정하자 현지 시민단체인 '교과서넷 구마모토' 회원(다나카 노부유키,田中 信幸)이 '부당판결'이라며 항의하고 있다.
심규상
이쿠호샤(育鵬社) 교과서 채택을 막은 교과서 불채택 운동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올해 일본에선 교과서 채택이 끝났습니다. 전국에서 이쿠호샤 역사, 공민 교과서 불채택이 잇따랐습니다. (채택률이) 역사 1%, 공민 약 0.5 %입니다. 지난 2015년 채택 당시 역사 교과서 6.2%, 공민교과서 5.7% 수준에서 매우 감소했습니다.
교과서 채택 권수가 가장 많았던 요코하마시(2만6800권)을 비롯해 오사카시(1만8500권), 후지사와시(3500권), 마쓰야마(4500권) 등 13지구에서도 역사, 공민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구마모토 현의 경우 역사 왜곡 교과서를 채택한 곳이 없습니다. (그동안 사용해오던 일부) 현립 중학교의 공립 부교재 사용도 금지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2001년 '새역모' 교과서의 등장 이후 전국에서 끈질기게 계속된 시민운동 힘의 결집에 의한 것으로, 우리는 기쁨을 전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무라야마 시에서 2011년 이쿠호샤 채택 이후 9년 동안 40회 시민 집회를 열었습니다. 집마다 배포한 전단은 모두 15만 장에 이릅니다.
각지에서의 이러한 꾸준한 운동이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돼 큰 힘이 됐습니다. 우파 세력은 아베 정권을 후원하고 교육장 등에 기대 '위로부터' 교과서 채택을 강권하는 방식을 취했지만, 현직 교사들이 '이쿠호샤는 사용하기 어렵다'고 함에 따라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구마모토현 교육위원회에 요구해 왔습니다.
지난 6월 5일, 우리는 구마모토현 교육위원회에 '교과서 전시회에 대한 요구서'를 제출했습니다(교과서 전시회는 학교마다 교과서 채택에 앞서 과목별 교사들이 실물을 본 뒤 관련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여는 자리다 - 편집자 말). 코로나19 유행으로 간신히 공립학교가 6월 1일부터 문을 열었지만, 교사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지연된 학습을 어떻게 극복할지 문제로 힘겨운 상태였습니다.
때문에 6월 중순부터 계획된 교과서 전시회에 교사들이 참여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때문에 현 교육위원회에 교사들이 전시회에 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현 교육위원회 홈페이지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한 전시회 홍보를 요구했습니다.
또한 전시회장에서 교과서를 복사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촬영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 요청에 따라 현 교육위원회는 홈페이지 상단에 있는 정보 코너를 통해 전시회를 소개했습니다. 스마트폰 촬영도 인정했습니다. 다만 복사 요원을 배치할 수 없다며 복사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문제투성이 부교재 논란... 결국 '사용 않겠다'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