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자료사진)
경기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을 맞아 "주요 법안에 밀려 주목받지 못하는 데이트폭력 방지법, 스토킹 범죄 처벌법 등 일상적인 폭력에 대응할 수 있는 법안 마련에 국회가 적극 나서달라"라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2016년 5월 강남역 10번 출구, 아무 이유 없이 무차별하게 공격당한 한 여성이 화장실에서 잔인하게 숨졌다"라며 "아직도 사회 곳곳에서 폭력에 노출된 여성들의 이야기가 뉴스를 뒤덮는다, 부산 지하상가에서 남녀가 다투다 결국 남성이 여성을 일방적으로 폭행하는 동영상이 논란이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이 지사는 "누군가는 '요즘 세상이 달라졌다' 말할지 모르겠으나 당사자로 살아보지 않고서 결코 헤아릴 수 없는 묵직한 무게가 있다는 것을 잘 안다"라며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폭력과 범죄는 교묘하고 다양해지고 있기에, 우리 사회가 여성들도 안심하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안전망을 구축하는 한편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것만이 해결책일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지난해 여성폭력 방지와 피해자 보호 지원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책임으로 규정한 '여성폭력 방지기본법'이 시행됐다"라며 "부족하지만 경기도가 도내 1천 개소 여성안심 화장실 마련을 추진하는가 하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를 위해 성 착취물 삭제 지원, 자원 연계 등 종합적 지원 체계를 구축한 것 역시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지사는 "피해를 입은, 혹은 피해를 입을까 두려워하는 수많은 여성들의 목소리를 기억하겠다"라며 "고통과 두려움 없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회, 누구나 차별 없는 공정한 세상을 향해 더욱 단단히 내딛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마이뉴스> 특별기획 '교제살인' 기획보도를 공유하며 "최소 열흘에 한 명의 여성이 데이트폭력으로 사망에 이른다는 결론은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며 "술에 취했다고, 술을 그만 마시라고 했다고... 적어도 지극히 사소한 이유로 여성들이 존엄을 잃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