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수 의원이 지난 9월 음주사고 발생 이후 처음으로 의회에 출석해 사과하고 있다.
정수희
이에 반해 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은 "특위 구성에 문제가 있다면 처음부터 구성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이제와 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제명'이 아닌 정직 1개월의 솜방망이 징계를 내리자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라면서 "재판 결과를 보고 징계 여부를 결정하자고 했는데 1심에서 징역형이 나온 만큼 '제명'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 구의원은 "지금까지 음주운전 건으로는 의원직을 '제명'시킨 전례가 없는 만큼 동료 의원을 징계하는 것에 마음이 편치 않다"면서 "정직 1개월 다음이 '제명'이다보니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강남주민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한 주민은 "음주운전은 개인은 물론 가정, 나아가 사회까지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다. 특히 지역에 모범을 보여야 할 구의원이 3번이나 음주를 했다는 것에 개탄스러울 뿐"이라며 "그런데도 반성은 커녕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의정활동은 하지 않고 월급을 챙겨가는 것은 한 마디로 뻔뻔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관수 의원의 제명 결정은 재적의원 3분의 2인 16명 이상이 찬성해야 결정되지만 현실적으로 '제명'이 될 가능성이 낮다. 현재 강남구의회는 민주당ㆍ국민의힘 각각 10명, 민생당 1명, 무소속 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구도에서 '제명' 결정이 가능한 16명이 나오기는 쉽지 않다.
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은 "당사자는 '무죄추정의원칙'에 따라 아직 유죄가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미 1심에서 징역형이 내려진 것은 이 사건이 얼마가 위중한 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제명 결정이 쉽지 않지만 과연 민주당 의원 가운데 몇 명이 찬성표를 던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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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의회, '음주사고' 이관수 의원 제명 처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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