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유튜브 공모전 심사위원인 관광과장 페이스북에 결과 발표전 공모전 출품작을 올려 심사기준인 조회수 조작 논란에 휩쌓였다.
완도신문
또다른 수상 거부자 B씨는 "완도군의 심사기준에 따르면, 작품성, 기술성, 대중성 종합평가로 나뉜다. 어떻게 점수가 매겨지는지 심사위원은 어떻게 선정되었는지 명확한 안내가 없다. 최소한 내부평가와 외부 전문가 심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출품한 내 작품이 몇점을 받았는지 알려줘야 하는거 아닌가,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점은 3차 유튜브 호응도 심사다. 그리고 완도군청 관광과 과장이 공모전 당선 발표도 나기 전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응모작을 게첨한 걸로 알고 있다. 유튜브 조회수 등 유튜브 호응도가 심사기준에 포함되는데 그것도 군 관계자가 특정 응모작을 공모전 발표전에 응원할 수 있는가"라며 이는 명백한 불공정한 심사라며 이번 완도군유튜브 공모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편, 완도군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심사는 내부심사와 외부 전문가심사로 공정하게 진행됐다"면서도 "심사 기준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유튜브 공모전에서 영상미, 내용의 적절성 등을 평가하고 유튜브 조회수와 구독자 등을 주요 평가 지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매크로 등을 이용해 조회수, 구독자수를 늘려주는 '어뷰징(순위조작)'에 전문가들은 평가의 주요 지표중 하나인 구독자수, 조회수 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나서고 있다.
실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유튜브 어뷰징 사이트에 접속하면 조회수 1,000회에 3,000원, 유튜브 구독자 1,000명에 5만원을 받고 거래한다는 게시글까지 올라와 있다.
지자체 공모전의 허술한 심사는 비단 완도군만 해당되지 않는다. 유튜버 참따맨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단양군과 부울경의 유튜브 공모전들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불법이 판치는 공모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는가 하면 애매모호한 심사규정은 주최측의 횡포에 지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특히 완도군 유튜브 공모전 참여방법에 대해 신랄한 비난을 가했다. 그는 "완도군 유튜브 채널 인증후 사진첨부? 공모전 하면서 유트브 구독자 수도 늘리겠다는 거냐? 그리고, 심사규정에 유튜브 호응도를 왜 체크하느냐? 명확한 심사 규정이 없다. '유튜브 호응도'는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는데 어떻게 투명한 심사를 하겠다는거냐!"며 공모전 심사의 허점을 지적했다.
완도군은 지난 2018년 4월23일 첫 영상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55개의 영상을 올렸지만, 완도군이 만들어낸 구독자 수는 1,0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866명(2020년 12월29일기준)에 불과하다.
완도군은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타 지자체를 모방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영 방식과 콘텐츠에 대한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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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점투성이 완도군 유튜브 영상 공모전에 뿔난 응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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