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연 청산철회 생존권보장 경남대책위'는 7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산켄전기는 야만적 해산 청산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윤성효
경남 130여개 단체, 일본측에 '항의서한' 보내기로
경남지역 130여개 단체는 일본측에 '항의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한국산연 청산철회 생존권보장 경남대책위'는 7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항의서한 계획을 밝혔다.
항의서한에는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하원오 경남진보연합 상임대표, 김성만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 노창섭 정의당 경남도당 대표, 박봉열 진보당 경남도당 대표, 송미량 노동당 경남도당 대표가 참여했다.
또 백남해 열린사회희망연대 공동대표(신부), 문현숙 경남여성연대 대표, 황철하 6.15경남본부 대표, 하춘수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신부, 김영주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 김산 창원민예총 회장, 박덕선 경남작가회의 회장, 이정옥 경남녹색당 위원장, 유현석 창원YMCA 사무총장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항의서한을 통해 "한국산연 노동자들의 권익을 침해하고 일본 기업의 이미지를 훼손하며 한일 간 건전한 경제 관계를 악화시키는 한국산연 폐업조치를 철회하고 한국 노동자들과 함께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찾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본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고, 1976년 체결한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일본 기업으로서 산켄전기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귀사가 한국산연 폐업을 철회하고 한국인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등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남대책위는 회견문을 통해 "폐업을 철회하고 노동자는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당연한 명제에 대한 동의이자,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한결같은 마음의 실천이다. 우리의 요구를 외면하지 마라"고 요구했다.
산켄전기는 한국산연 폐쇄를 결정하면서 엘지(LG) 계열사인 'EK'(구 지흥)를 인수하고, 엘지와 합작으로 연구소를 설립했다. 이에 노동자들은 '한국산연 위장폐업'이라 보고 있다.
오해진 지회장은 "회사는 돈으로 해결하려고 하지만, 우리는 우리 일터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하원오 대표, 조형래 본부장, 박봉열 위원장, 홍지욱 지부장, 조용병 민주일반연맹 (경남)일반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는 지난 4일 창원고용노동지청과 간담회를 갖고 "산켄전기의 실질적인 대표 권한을 가진 사람과 교섭을 할 것"을 요구했다. 창원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한국산연 사측과 계속 만나고 있으며 노조의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