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온라인 개관할 예정인 '노회찬 아카이브' 초기 화면.
노회찬재단
고 노회찬 의원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노회찬 아카이브'(
https://archives.hcroh.org)가 드디어 문을 연다.
24일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 노회찬재단'(아래 노회찬재단, 이사장 조돈문)은 재단 창립 2주년을 맞아 그동안 준비해온 '노회찬 아카이브'를 25일 온라인에서 개관한다고 밝혔다.
'노회찬 아카이브'는 61년에 걸친 노회찬 전 의원의 삶에 관한 기록을 정리·보존하고, 서비스하는 디지털 아카이브다.
1990년 국보법 위반 공소장-최후진술서 등 공개 예정
이번에 노회찬 아카이브를 통해 공개되는 기록은 총 5744건에 이른다. 유년기 139건, 청소년기 81건, 청년기 3건, 인민노련시기 24건, 수감기 248건, 진보정당 1기 333건, 진보정당 2기 1225건, 기타 3691건 등이다.
여기에는 백일사진과 생활기록부, 마들연구소 활동, 삼성X파일 관련 의정활동에 관한 기록뿐만 아니라 특히 지난 1990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재판받을 당시의 공소장과 최후진술서, 판결문 등도 포함돼 있다. 노동운동 당시 '사회주의자'로서의 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자료여서 눈길을 끈다.
노회찬 전 의원은 지난 1989년 12월 인천민주노동자연맹('인민노련') 결성을 주도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구속됐다. 그를 포함한 인민노련 활동가들은 재판에서 "그렇소, 우리는 사회주의자요"라며 스스로를 사회주의자라고 당당하게 공개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그는 '징역 2년 6개월, 자격정지 3년'을 선고받고, 지난 1992년 4월 만기출소했다.
'노동자 계급의 정치세력화'를 내세운 인민노련은 지난 1991년 7월 삼민동맹, 노동계급 등과 함께 '한국사회주의노동당 창당준비위원회'를 꾸렸다. 이러한 활동은 '합법정당 노선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신노선'을 거쳐 민주노동당 창당(2000년)의 토대가 되었다. 인민노련은 한국변혁운동사의 측면에서 보면 PD(민중민주)계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운동그룹으로 평가받는다.
노회찬 전 의원은 지난 2004년 총선 당시 썼던 '선대본 일기'를 모아 펴낸 <힘내라 진달래>(사회평론) 서문에서 "우리가 가는 길이 바로 역사이고 이를 기록하는 것이 나의 임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기록을 자신의 임무로 설정했을 정도로 기록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재단은 "노회찬 아카이브는 유년시절부터 서거 이후까지, 방대한 기록을 순차적으로 정리해 온라인을 통해 서비스하는 곳으로, 이용자들이 쉽게 기록을 찾고 이해할 수 있도록 형태분류, 출처분류, 시기분류, 주제분류 등 다양한 분류체계를 제공하며 기본검색과 상세검색을 제공해 기록을 찾을 수 있도록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재단은 "또한 소장하고 있는 기록물을 활용하여 개발한 이야기콘텐츠와 전시콘텐츠 등 다양한 콘텐츠가 서비스된다"라고 덧붙였다.
<노회찬 평전>-다큐 <노회찬, 6411>이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