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날 김종인 위원장은 준비한 모두 발언을 통해 "문재인 정부 집권 4년 세상은 달라졌다"라며 "누구나 성공 할 수 있다는 신뢰는 깨지고 노력도 배신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땀의 가치가 땅에 떨어졌고, 노력이 아닌 특혜, 반칙, 편법이 인생을 결정 짓는 불공정이 세상을 뒤덮고 있다"라는 주장이었다.
김 위원장은 "정상적 국가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모든 분야를 정치가 뒤덮어 비상식적으로 돌아간다"라며 "더 늦기 전에 멈춰야 한다.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수권정당으로서 미래 변화를 선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지금의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도 바로 국민의 힘에 있다고 확신한다"라며 "제1야당 수권정당으로서 위대한 우리 국민의 저력, 그 국민의 힘을 한데 모으겠다"라는 약속이었다.
그의 발언은 보궐선거 승리로 귀결됐다. 마무리 발언에서 그는 "국민의힘이 금년도에 서울‧부산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서, 내년도 정권교체의 기반을 확실히 해서 현재 나라의 어지러운 문제를 보다 정리하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영선·우상호, 특별한 의미 있는 사람들 아니야"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시간에도 그는 야권의 보궐선거 승리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김 위원장은 "시장 선거와 관련해서 서울시 유권자가 어떤 판단을 내릴 것이냐 하는 것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느낌을 갖고 있다"라며 "서울시 유권자가 지금까지 선거에서 유권자로서의 판단 능력이 가장 높은 판단을 선거에서 보여줬다는 걸 잘 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매일경제·MBN이 여론조사기관인 메트릭스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문재인 정부를 향해 "4년 동안 성공한 정책이라는 게 거의 없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 거기에 대한 판단을 유권자가 해줄 것"이라며 "야권이 승리할 거라는 확신"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은 "두 분 다 지난번에도 시장 후보로 다 나와서 경쟁을 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별로 특별한 의미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고 본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