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노무현 추모한 나도 사찰 대상…국정원, 사찰정보 공개해야"

"공적 권력 사유화에 대한 엄벌과 단절, 불굴의 용기와 끈기가 필요한 일"

등록 2021.01.30 19:53수정 2021.01.3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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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과거 국정원의 자신에 대한 사찰을 힐난하며 정확한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아울러 적폐청산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과거 국정원의 자신에 대한 사찰을 힐난하며 정확한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아울러 적폐청산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 경기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KBS '시사직격'을 통해 공개된 과거 국정원의 자신에 대한 사찰문건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 추모도 사찰 대상이었다"고 개탄스러움을 토로하며 정확한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30일 이재명 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당시 4대강을 비판한 시민단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대상이 되고, 심지어는 고 노무현 대통령님 추도행사에서 추도사를 한 것도 '국정운영 저해 실태'의 사례로 보고됐다"며 "저뿐만 아니라 국민께서 사랑한 대통령, 추모하고 추도사 올리는 것이 왜 사찰대상이고 '국정 운영을 저해하는 행위'였을까"라고 꼬집었다.

이어 "공적 권력을 사유화하는 이 무도한 문화의 뿌리는 얼마나 깊고 넓게 퍼져있던 것일까"라고 개탄하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적폐청산에 우리 사회 기득권 세력의 저항이 얼마나 거셀지 짐작 가는 대목이다. 불법 사찰해 여론전에 이용하고 당사자를 겁박하기도 했던 달콤한 관습을 엄벌하고 끊어내는 것은 불굴의 용기와 끈기가 필요한 일이다"라고 적폐청산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삼 국정원 정보보고를 거부했던 노무현 대통령님의 원칙과 소신을 되새기게 된다"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소신에 대해 강한 연대와 지지를 표했다.

또한 "지난해 말 국정원법이 통과돼 이제 국내정보 수집은 가능하지 않게 됐다. 그러나 아직 공개되지 않은 존안 자료가 많다. 소상히 공개되고 평가돼야 한다"며 "국민으로부터 대리된 공적 권력에 대한 견제와 균형의 원리는 민주주의 시스템이 유지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다"라고 정확한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로컬라이프(www.locallife.news) 와 세무뉴스(www.taxnews.kr)에도 실립니다.
#이재명 #국정원 사찰 #노무현 추모 #시사직격 #사찰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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