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우상호 경선후보와 토론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박 후보는 이날 전반적으로 공격보다는 방어에 무게를 두는듯 했다. 하지만 우 후보의 핵심 공약인 '공공주택 16만호' 얘기가 나오자 "이 공약을 상상하면 질식할 것 같은 서울의 느낌이 든다"라며 반격에 나섰다.
박 후보는 "강변 도로를 덮고 그 위에 고층 아파트를 세우겠다고 하면서 뉴욕 맨해튼을 예로 들었는데, 맨해튼과 서울은 상황이 다르다"라며 "맨해튼은 다 고층 건물이기에 문제가 안 되지만 서울은 남산이 있기 때문에 스카이라인이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설계가 잘 된 도시는 강변부터 낮게 집을 짓고 차례대로 높여가는 식으로 조망권을 확보해야 하는데, 우 후보 공약대로면 질식할 것 같은 서울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제가 제안한 21분 컴팩트 도시는 갑자기 만들어낸 게 아니다. 9분 도시 바르셀로나가 있고 파리시장 이달고 시장도 15분 도시 파리를 하고 있다"라며 "자동차 중심의 도시에서 사람 중심의 도시로, 서울시 대전환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의도와 강남 외에) 강북지역에도 수직정원을 만들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다"라며 "무주택자, 필수노동자, 청년, 신혼부부들에게 수직정원에서 살 수 있는 우선권을 드릴 것"이라고 했다.
강남 재건축 허용은 문재인 정부 기조에 어긋난다는 지적에 대해 박 후보는 "강남과 같은 21개의 그린 다핵도시를 만들어 굳이 강남에 가지 않아도 어디서나 21분 안에 모든 것이 해결되는 도시를 만들겠다"라며 "부동산 문제의 해답도 21분 컴팩트 도시에 있다"라고 반박했다. 주 4.5일제에 대해서도 "이미 ICT 중소기업 중엔 주 4일제를 많이 하고 있다. 실현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TV토론은 오는 17일(연합뉴스TV), 25일(KBS) 두 차례 더 열린다. 25일을 끝으로 경선 선거운동 기간이 종료되면 3월 1일에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최종 결정된다.
[관련 기사]
우상호 "반전세 사는 찐서민 시장" 박영선 "엄마 같은 푸근한 여성시장"
http://omn.kr/1rxll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공유하기
우상호 "대전환? 대혼란!" - 박영선 "질식할듯한 서울?"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