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리터러시 쫌 아는 10대> 책표지.
풀빛
<미디어 리터러시 쫌 아는 10대>(풀빛 펴냄)는 이와 같은 미디어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의 미디어 리터러시를 위한 길잡이 책이다.
책은 ▲각종 미디어들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좋은 뉴스의 조건은 무엇인지를 ▲가짜뉴스는 어떤 사람들에 의해 어떻게 만들어지며 ▲가짜뉴스와 나쁜 뉴스에 당하지 않으려면 어떤 것들을 알아야 하는지 등을 이야기한다. 이어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유튜브 채널 등과 같은 미디어 속에 감춰진 편견과 차별과 혐오를 읽어내는 데 알아야 할 것들 ▲뉴스로 가장한 광고나 나쁜 광고의 위험성 등을 6장에 걸쳐 조목조목 이야기한다.
전두환 정권 시절의 '땡전 뉴스'와 같은 미디어 관련 지난 이야기, 코로나19 초기 수원의 고등학생에 의해 조작 유포된 코로나 확진 관련 가짜뉴스, 2019년 고성 산불 당시 유포되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샀으나 실은 중국 소방관 사진이었음이 밝혀진 가짜 소방관 손 사진 사건, 2020년 코로나19 국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례를 하며 왼손을 오른쪽 가슴에 올린 것처럼 조작해 유포한 사건 등, 관련 사례들을 녹여 설명이 쏙쏙 와 닿는다.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지난해, 가짜뉴스나 나쁜뉴스 혹은 바람직하지 못한 콘텐츠들이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어떻게 위협하는지, 앞서 국가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피부로 느낀 사람들이 많으리라. 동시에, '그럼에도 왜 가짜뉴스 처벌법 같은 것은 만들어지지 않는가?' 반문하는 사람들도 많으리라.
이에 관한 이야기는 3장 '가짜뉴스 시대' 편 77~83쪽에 있다. '가짜뉴스, 처벌하면 막을 수 있을까'란 소제목으로 과거 우리나라에 가짜뉴스 처벌법이 있었음에도 지금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이해 쉽게 설명한다.
우리의 온라인 활동 하나하나가 발자국으로 남는 상황에서 개인정보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도 있어. 온라인 공간에서 우리의 개인정보를 통제하기 위한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해. 유튜브 영상을 볼 때, 그리고 구글에서 사이트를 검색해 볼 때 우리의 정보를 관리할 수 있어. 구글 사이트에서 '계정 관리' 버튼을 누른 다음 '데이터 및 맞춤설정' 메뉴에 들어가면 '광고 개인 최적화' 기능이 있어. 더 이상 나를 타깃으로 한 광고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려면 '광고 개인 최적화 사용 안 함'을 선택하면 돼. 이뿐 아니라 '활동 제어' 버튼을 눌러서 구글이 내 검색 기록과 위치 정보를 가져가지 못하게 할 수도 있어. 유튜브 서비스 내에서도 내가 유튜브를 본 시청 기록을 지우고, 앞으로도 내 시청 기록을 수집하지 않도록 설정하는 방법이 있지. 페이스북에도 개인정보 수집을 통제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155~156쪽)
개인적으로 가장 유용하게 읽은 것은 ▲마치 덫을 놓은 것처럼 교묘한 수법으로 우리의 클릭을 의도하는 뉴스나 콘텐츠에 이용당하지 않으려면 알아야 할 것들과 ▲스스로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방법을 들려주는 7장이다. 위 인용 부분을 읽다가 책이 알려주는 대로 클릭 몇 번으로 사용 환경을 정리한 덕분에 요즘 스마트폰 사용이 훨씬 만족스럽다. 무엇보다 안심된다.
미디어 리터러시 쫌 아는 10대 - 보이는 대로 보지 않는 법
금준경 (지은이), 방상호 (그림),
풀빛,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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