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이 15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와 관련해 국회의원 전원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장, 시·도의원 등까지 포함한 선출직 공직자 전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주장했다. 앞서 제안한 특검, 국회의원 전수조사에 이어 수습방안 수위를 한층 더 높인 것이다. 선출직 공직자 전수조사는 전날(14일) 정의당이 먼저 제안한 바 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에 모든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부동산 전수 조사를 제안한다"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300명 전수조사를 제안했더니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다 하자고 하셨고, 저는 당연히 어렵지 않게 합의할 수 있을 거라 판단했는데 국민의힘은 이런저런 조건들을 갖다 붙이며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라며 "이참에 국회의원뿐 아니라 지자체장, 광역 시·도의원, 기초의원까지 다 조사하자"라고 말했다(관련 기사:
국민의힘 주호영, 'LH 특검' 제안 거부... "시간끌기 의도").
이어 "서울·부산 시장 후보 등 4.7 보궐선거에 출마한 모든 후보자와 그 직계 가족에 대한 부동산 전수조사도 할 것을 국민의힘에 제안한다"라고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서 국회의원 전수조사와 특검을 모두 거부하고 있다지만, '부동산 투기는 근절해야 한다'는 게 국민들의 요구"라며 "국민의힘은 국민 요구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 같고, 선거라는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내 살 도려낼' 각오해야... 국민의힘, 부동산 비리 전수조사 왜 피하나"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도 "부동산 범죄는 이번에 끝장을 봐야 한다"라며 "정치권이 내 살을 도려낸다는 각오를 갖고 임하지 않고는 국민들의 분노를 삭일 방법이 없다고 직감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세간에선 부동산 비리가 국민의힘 쪽에 몇 배는 더 많을 거란 얘기도 나돈다"라며 "설마 그런 이유로 전수조사를 피하는 건 아니라고 믿고 싶다"라고 꼬집었다. 이 위원장은 "심지어 야당은 이 국면에도 부동산 등 비리 의혹이 많은 후보를 내놓고 재보궐 선거에 임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런 의혹들을 밝혀내 국민 판단에 도움을 드릴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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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의원+선출직 공직자까지 부동산 조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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