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울산시, 공직자 전수조사... "위법 투기 확인시 엄중처벌"

시-5개 구·군 합동조사... "현직뿐만 아니라 전직까지, 울산 주요개발지 7곳 대상"

등록 2021.03.15 15:07수정 2021.03.15 15:07
1
원고료로 응원
 송철호 울산시장(가운데)이 15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5개 구·군 단체장과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주요사업지에 대한 공직자 투기 여부 전수조사 계획을 밝히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가운데)이 15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5개 구·군 단체장과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주요사업지에 대한 공직자 투기 여부 전수조사 계획을 밝히고 있다박석철
 
송철호 울산시장이 "울산시 주요 개발사업지 7곳과 관련한 공직자 투기 여부를 구·군 합동으로 전수 조사하겠다"라고 밝혔다.

송철호 시장은 5개 구·군 단체장과 함께 15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7기 들어 우리시는 공직자 비리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 해왔다"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땅 투기 의혹으로 시민들께 엄청난 허탈감과 실망을 안겨드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까지 높이고 있는 만큼 시민 우려를 확실히 없애기 위해 공직자 투기 여부 합동으로 전수 조사에 들어간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울산시 주요 개발 사업지는, 장현도시첨단 산업단지 조성사업과 다운2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울산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개발사업과 야음 근린공원 개발사업,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사업, 농소 민간 임대주택 건설사업과 강동 민간 임대주택 건설사업 지역 등 7곳이다.

현재 울산시가 주도로 추진하는 전수조사 대상에 현직은 물론 전직 공직자까지 포함한다. 보수정당이 집권한 10여 년 전부터 시작된 사업의 경우 조사 결과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파장이 일 가능성도 있다. 

앞서 울산시민연대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공무원들이 미공개 개발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후 "지난 2008년부터 진행된 울산역 역세권 사업을 비롯한 최소 10여 년간 개발사업에 대한 전수조사를 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관련기사 : "지역도 예외 아냐" 울산서 '개발사업 전수조사' 요구 목소리).

송철호 울산시장 "조사대상자는 관련 부서 전, 현직 모두 포함"


송철호 시장은 "이 사업들에 대해 선별조사를 한 뒤 그 결과에 따라 다른 사업으로 조사를 확대할 것인지 결정할 방침"이라면서 "조사대상자는 관련 부서 전·현직을 모두 포함한다"라고 밝혔다. 조사 대상자는 울산시, 구·군 개발업무 직접 담당 부서와 울산도시공사 현 직원 및 전보직원은 물론 퇴직자까지 포함된다. 최근 10년 이내 개발계획 인허가 사업지역 가운데 공모, 사업계획 확정 등 공개일자 5년 전 부터의 부동산 취득사실을 조사하며 본인과 배우자, 직계 존비속 모두 포함한다. 그 수는 85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조사대상자로부터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받은 뒤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을 통한 조사와 대면 확인 등 철저한 규명과 강도 높은 조사를 펼쳐 나갈 것"이라면서 "위법 사실이 확인될 경우 내부 징계 등 자체 처벌과 함께 수사 의뢰와 고소·고발은 물론 이익에 대한 몰수·추징까지 강력하게 엄벌 조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송 시장은 "우리 시는 이번 집중 조사와 함께 공직자 부동산 투기 의혹 신고센터를 상시 운영하겠다"라고 밝혔다.

송철호 시장은 마무리 발언으로 "이번 LH 관련 사태로 인해 공직 전반에 불신감도
상당히 높아져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시와 구·군은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시민 의혹을 해소하고 위법이 확인된 공직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를 통해 행정에 대한 신뢰 회복과 공직 기강을 다시 한번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울산 #송철호 #공직자투기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AD

AD

AD

인기기사

  1. 1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2. 2 의사 아빠가 죽은 딸의 심장에 집착하는 진짜 이유 의사 아빠가 죽은 딸의 심장에 집착하는 진짜 이유
  3. 3 남편 술주정도 견뎠는데, 집 물려줄 거라 믿었던 시댁의 배신 남편 술주정도 견뎠는데, 집 물려줄 거라 믿었던 시댁의 배신
  4. 4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5. 5 [단독] 조은희 "명태균 만났고 안다, 영남 황태자? 하고 싶었겠지" [단독] 조은희 "명태균 만났고 안다, 영남 황태자? 하고 싶었겠지"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