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 사건을 보도하는 CNN 갈무리.
CNN
미국 애틀랜타 일대에서 연쇄 총격으로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의자가 성 중독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애틀랜타 경찰 당국은 브리핑에서 총격 용의자로 체포한 로버트 애런 롱(21)이 성 중독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을 인정하면서도, 인종적 동기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를 살인과 상해 혐의로 기소했다.
용의자는 평소에도 마사지숍을 자주 방문했으며, 플로리다주로 이동해 유사한 범죄를 벌일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용의자는 전날 애틀랜타 근교 체로키 카운티에 있는 마사지숍 '영스 아시안 마사지 팔러'와 피드먼트로에 있는 '골드 마사지 스파', '아로마세라피 스파'에서 총기를 난사해 8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사망자 중 4명은 한인 여성으로 확인됐다.
체로키 카운티 경찰 대변인은 "용의자는 분명 문제가 있는 인물"이라며 "그가 마사지숍을 자주 방문했으며, 이는 그가 성 중독에 빠졌을 가능성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총격을 벌인 장소들에 대해서는 "그가 없애고 싶었던 유혹의 근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 범죄일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해 "아직 (증오 범죄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용의자의 성 중독과 총격이 벌어진 마사지숍들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숨진 희생자 8명 가운데 7명이 여성, 6명이 아시아계 미국인이라는 점 때문에 특정 인종이나 여성에 대한 증오 범죄일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AP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같은 사람들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는 인종적 언어로 비난했고, 최근 들어 미국 전역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폭력이 늘어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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