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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찰 "총격 용의자, 성 중독 가능성... 증오범죄 판단 일러"

애틀란타 경찰 당국 브리핑... 바이든 "아시아계 걱정 알고 있다"

등록 2021.03.18 09:33수정 2021.03.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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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 사건을 보도하는 CNN 갈무리. ⓒ CNN

 
미국 애틀랜타 일대에서 연쇄 총격으로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의자가 성 중독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애틀랜타 경찰 당국은 브리핑에서 총격 용의자로 체포한 로버트 애런 롱(21)이 성 중독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을 인정하면서도, 인종적 동기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를 살인과 상해 혐의로 기소했다. 

용의자는 평소에도 마사지숍을 자주 방문했으며, 플로리다주로 이동해 유사한 범죄를 벌일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용의자는 전날 애틀랜타 근교 체로키 카운티에 있는 마사지숍 '영스 아시안 마사지 팔러'와 피드먼트로에 있는 '골드 마사지 스파', '아로마세라피 스파'에서 총기를 난사해 8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사망자 중 4명은 한인 여성으로 확인됐다.

체로키 카운티 경찰 대변인은 "용의자는 분명 문제가 있는 인물"이라며 "그가 마사지숍을 자주 방문했으며, 이는 그가 성 중독에 빠졌을 가능성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총격을 벌인 장소들에 대해서는 "그가 없애고 싶었던 유혹의 근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 범죄일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해 "아직 (증오 범죄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용의자의 성 중독과 총격이 벌어진 마사지숍들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숨진 희생자 8명 가운데 7명이 여성, 6명이 아시아계 미국인이라는 점 때문에 특정 인종이나 여성에 대한 증오 범죄일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AP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같은 사람들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는 인종적 언어로 비난했고, 최근 들어 미국 전역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폭력이 늘어었다"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 "아시아계와 연대하고 싶다"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 범죄를 비판하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트위터 ⓒ 버락 오바마 트위터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범행 동기가 어떻든 간에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매우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모두 알다시피 나는 최근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잔혹 행위(brutality)에 대해 말해왔으며, 이는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법무장관, 연방수사국장과 통화했다"라며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 더 할 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도 "이번 사건은 비극"이라며 "이 나라, 조 바이든 대통령, 그리고 나와 모두가 슬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범행 동기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증오 범죄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라며 "어떤 형태의 증오에 대해서도 침묵해선서는 안 되고, 우리는 아시아계와 연대해서 목소리를 내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용의자의 범행 동기가 아직 분명하지는 않지만, 희생자들의 신원은 반드시 멈춰야 하는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의 우려스러운 증가를 보여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팬데믹과 맞서 싸우느라 우리는 미국에서 더 오래전부터 번졌던 총기 폭력을 무시해왔다"라며 "우리가 상식적인 총기 안전법을 제정하고, 이 사회에 만연된 증오와 폭력을 뿌리뽑기 위해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려준 비극"이라고 썼다.
#애틀랜타 총격 사건 #조 바이든 #버락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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