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시위.
미얀마 시민불복종단체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미얀마(버마) 국민들의 민주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시민들은 군인경찰의 총격에 맞서 다양한 방식으로 시위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시위', '잠수시위'에 이어 '풍선시위'와 '경적시위'도 벌어지고 있다.
미얀마 시민불복종운동(CDM) 측과 소통하고 있는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 등 단체는 21일과 22일 미얀마에서 벌어진 민주화 시위 관련 사진과 영상을 국내 언론사에 제공했다.
이 단체는 "15일 이후 군경의 인터넷 통신 차단이 강화 되고, 시위 관련자 체포과정에서 저항하면 현장에서 사살하는 일이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얀마 국민들은 군경의 총격에 대비하기 위해 사람이 없이 갖가지 구호를 적은 손팻말(피켓)을 거리에 세워 놓는 '무인시위'에 이어 강물 속에 들어가 손팻말을 들어 보이는 '잠수시위'를 벌였다.
또 미얀마 시민들은 거리에 군경의 진입에 대비한 안전조치로 모래주머니를 만들어 쌓아놓기도 했다.
경남이주민센터 등 단체는 "집회시위 과정에서 안전조치로 모래주머니 등 방어벽을 설치해 왔다"며 "그런데 군경은 인근 주민들을 강제 동원하여 설치물 철거와 청소를 시키고 있고, 향후 시위자들의 방어벽 설치가 이루어질 때 즉시 신고하지 않으면 강력하게 처벌한다고 주민들을 협박하며 주민들의 동조를 차단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에도 양곤, 만달레이 등 곳곳에서 시민들의 시위가 진행되었고, 스님들이 촛불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경남이주민센터 등 단체는 "21일 만달레이에서 군경이 총격을 가했고, 시민들은 건물 옥상에서 군경의 사격에 대항하여 폭죽을 쏘며 저항했다"고 밝혔다. 또 미얀마 양곤에서는 풍선에 갖가지 구호를 쓴 팻말을 매단 '풍선시위'와 차량 경적을 울리는 '경적시위'도 등장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군경의 총격에 의한 시민들의 사망과 부상이 이어졌고, 특히 13세 소년이 사망했다고 이들 단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