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교사 성과상여금 지침 중 일부.
박혜성
균등분배를 실천한 교사는 성과상여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난 3년 치 성과상여금을 환수하고 징계를 받았다고 한다. 이 징계는 2015년 박근혜 정부가 균등분배를 부정한 행위로 규정한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을 근거로 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던 이 규정을 성과급 폐지를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 사용하고 있다.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다.
교사들의 성과상여금 균등분배는 성과상여금 차등 지급에 대한 항의이며, 성과상여금을 폐지하라는 의미이다. 교육부는 성과상여금을 균등분배하는 것을 징계할 것이라 아니라 성과상여금을 균등분배하는 교사들의 의도를 알아야 한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행복하게 배워야 교육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학생들이 행복해 지려면 교사가 행복해야 한다. 행복한 교사가 행복한 교육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교사 간 경쟁을 강화해서 위화감을 조성하고 협력을 해치는 등급매기기는 교사로 하여금 제대로 된 교육을 행복한 마음으로 할 수 없게 한다.
교육부는 기간제교사에 대한 성과상여금 차별을 폐지해야 한다. 또한 더 나아가 성과상여금 자체를 폐지하고 원래대로 급여에 포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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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차 기간제교사이며 전국기간제교사연합회 대표임. 기간제 교사와 관련한 기사를 쓰고 있음. 세월호 참사 기간제 교사의 순직인정요구, 기간제 교사 차별 문제 등을 고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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