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부산시장 보궐선거 현장을 찾아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 등을 펼치고 있다. 안 대표는 유세를 마치고 박 후보와 함께 반송큰시장을 둘러보며 부산지역 유권자들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김보성
유세차에 오른 안 대표 "정부 심판해야", 박 후보 "원팀"
엇갈린 시장 민심과 달리 앞서 진행된 유세 현장은 "안철수", "박형준" 연호가 뜨거웠다. 안 대표가 박 후보를 지원한다는 사실에 유세장 사거리가 국민의힘 지지자들로 가득 메워졌다. 유세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은 안 대표는 "부산 경제를 망친 오거돈 전 시장을 심판할 후보, 문재인 정권 심판으로 우리나라를 정상화할 후보는 박형준 후보"라며 "이번 선거 의미는 단 한 가지, 심판"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사 출신을 강조하기도 한 그는 '백신 무능론'도 꺼내 정부의 방역 대응을 공격했다. 안 대표는 "다른 나라가 다 마스크 벗은 후 우리나라만 1년 동안 마스크 쓰고, 자영업자들 장사 안 되고, 사람 생명 죽어 나가고, 세상에 이거보다 더 큰 무능 없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향한 독설을 쏟아내던 그의 발언은 투표 참여 당부로 끝났다. 안 대표는 "여러분들이 투표 참여해주시는 게 유일한 방법이다. 2일, 3일, 7일 투표일이 사흘 있다고 그렇게 생각하면 된다"면서 "반드시 투표할 수 있는 날 꼭 골라 기호 2번 박형준 후보 꼭 투표해 달라"고 외쳤다.
이러한 안 대표의 부산 지원전에 고무된 듯 박형준 후보는 "원팀" 발언으로 화답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하나라는 의미였다. 이후 유세에서 박 후보는 부산을 찾아준 안 대표를 향해 "안타깝게도 본인이 후보가 되지 않았지만, 서울·부산을 오가면서 대한민국과 이 나라 국민을 위해서 큰 대의를 가지고 하나가 되어 불철주야 함께 뛰고 있다. 이분이야말로 범중도 범보수 통합의 기수이자 가장 공헌자"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이제 모두 하나가, 원팀이 되었다" "이분의 역할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 후보들이 엄청난 힘을 얻고 있고, 정권을 정말 바꿀 수 있는 희망을 국민이 갖게 됐다"며 "박형준이 바로 안철수고 안철수가 바로 박형준"이라는 말까지 언급했다. 박 후보는 거듭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 단디 보여주자"고 심판론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