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봄비 속에 늘어선 사전 투표 행렬

등록 2021.04.03 17:25수정 2021.04.0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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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우


사전투표일인 4월 첫 주말. 아침부터 봄비가 내렸다. 북한산 자락 진관동 사무소에도 사전투표소가 차려졌다. 빗속에 사전 투표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다. 예상치 못한 빗속의 긴 행렬에 사뭇 놀랐다. 오후 3시경 투표를 마쳤다.
 
김재우


 
김재우


 
김재우


투표를 마치며 나와 우산 속에 빗소리를 들으며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말이 생각났다. 보궐 선거에 나선 거대 양당과 후보들은 선의의 경쟁이 아니라 사활을 건 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김재우

그도 그럴 수 있는 것이 이번 보궐선거를 1년 앞둔 대선의 전초전으로 보기 때문이다. 거대 양당과 후보자 입장에서는 죽느냐 사느냐 사활이 걸려 있지만 유권자 입장에서는 어느 후보도 선뜻 마음에 와 닿지 않아 선택을 한다는 게 고통이다.

그러나 선거란 때론 최선이 아닌 차선을 택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간의 삶은 그 자체가 선택의 과정이다. 더욱이 민주주의의 핵심은 선거 제도이며 선거는 곧 선택이다.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인지는 모르겠으나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민주 시민은 최선이 아닌 차선이라도 선택해야 한다. 이러한 선택으로 최소한의 민주주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냐 저것이냐 실존적 선택은 아닐지라도 선거에서 투표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의 제반 삶의 영역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아직 남아있는 시간 내에 사전 투표장으로 가 많은 사람이 투표했으면 좋겠다 .사전투표를 못했으면 4.7일 본 투표에서 최선이 아닌 차선이라도 꼭 선택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우산을 쓴 진관동 주민들의 긴 행렬 속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고 있음를 느낀다.

#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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