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백신 수급 및 접종 관련 계획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기존에 계약된 백신 1억 5,200만회분 즉 7,900만명분에 더하여 지난 주말 화이자측과 백신 2,000만명분을 추가계약 하였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총 1억 9,200만회분 즉 9,900만명분의 백신물량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6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강조한 말이다.
홍 직무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뤄진 대국민 담화 발표를 통해 "그동안 일각에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토대로 백신가뭄 등을 지적하며 국민께 과도한 불안감을 초래하기도 하였는바, 이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직무대행은 "오늘 국무총리 직무대행으로서 관련장관 및 방역담당 기관장 모두와 함께 백신확보 -백신접종 -백신안전 등 백신과 관련한 제반 상황 및 조치, 계획 등 내용 전반에 대해 투명하고 명료하게 설명드리고 이해와 협조를 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날 대국민 담화문 발표장에는 정의용 외교부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이 참석했다.
우선 홍 직무대행은 백신 수급 현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화이자 백신 4,000만회분 추가 구매계약 체결에 따라 우리는 총 1억 9,200만회분, 9,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였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2배(1.9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목표 3,600만명의 약 3배(2.75배)에 해당되는 물량입니다.
그 이전 계약물량인 1억 5,200만회분, 즉 7,900만명분 규모로도 11월 집단면역 달성에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었으나, 이번 화이자 추가 구매를 통해 집단면역 달성시기를 보다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고, 나아가 18세 미만 접종 확대, 변이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3차 접종(일명 '부스터 샷') 등 추가수요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홍 직무대행은 "현재 백신개발국인 미국, 영국 그리고 백신이 조기 확보된 이스라엘(인구 880만명)을 제외하면 모든 국가들이 백신수급의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지만 우리나라는 국내생산기반을 갖춘 몇 안되는 나라로서 백신수급의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며, 현재 국내생산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 직무대행은 "상반기 6월말까지 도입이 확정된 화이자 및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809만회분중 지금까지 387만회분이 계획대로 차질없이 공급되었으며, 특히 화이자의 경우 3월 24일 공급이 시작된 이후 매주 정기적으로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4월말까지 300만명을 접종할 계획이다. 홍 직무대행은 "4월 .25일 현재, 정부가 제약사와 계약한 백신 도입 예정물량이 지연된 사례는 한건도 없다"고 강조했다.
홍 직무대행은 "향후 4월 마지막주 부터 5월말까지 484만회분, 6월에는 938만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라면서 "이들 합계 1,809만회분으로 상반기중 1,200만명의 국민들께서 접종을 받으실 것"이라고 밝혔다.
홍 직무대행은 또 "모더나, 얀센 백신 등도 상반기에 일부 도입을 추진 중으로 이 물량이 더해지면 더 여유롭게 6월말까지 1,200만명 이상의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3분기중 도입이 예정되어 있는 백신은 약 8,000만회분으로서 3/4분기 접종목표인 2,400만명(3/4분기까지의 누적 1차 접종목표는 3,600만명)을 훨씬 상회하는 물량"이라고 말했다.
홍 직무대행은 "4분기에는 총 9,000만회분의 백신이 도입될 예정이며, 이는 18세 미만 연령대의 접종, 3차 접종, 내년 접종을 위한 비축 등으로 사용되게 될 것"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면서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 외에도 백신 추가확보 가능성을 모색중이며 추가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나 신속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