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태안군내 28개 해수욕장 개장일은 7월 3일단 만리포해수욕장은 다른 해수욕장과 같이 7월 3일 개장해 8월 29일까지 58일간 운영키로 결정했다. 지난해처럼 야간개장과 조기개장은 하지 않기로 했다.
김동이
한편, 위원장인 가세로 군수 주관으로 열린 해수욕장협의회에서는 올해 해수욕장 개장기간과 개장시간, 그리고 만리포해수욕장의 해수욕장 지정구역 변경을 안건으로 상정해 심의했다.
특히, 안건 중 해수욕장 개장기간과 시간을 두고는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당초 태안군은 안건을 상정하면서 만리포를 포함한 28개 해수욕장에 대해 7월 3일 개장해 8월 15일까지 44일간 운영하는 방안과 만리포는 6월 5일 조기개장해 8월 15일까지 72일간 운영하고 나머지 27개 해수욕장은 7월 3일부터 8월 15일까지 44일간 운영하는 2가지 안건이 상정됐다. 개장시간 또한 2016년부터 고수해 오고 있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를 1안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를 2안으로 하는 안건이 상정됐다.
이를 두고 참석자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전완수 (사)만리포관광협회장은 "원안대로 개장기간과 시간을 운영하면 가장 좋겠지만 코로나19 상황도 있어 야간개장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면서 "대천해수욕장이 8월말까지 운영한다는데 개장일은 7월 3일로 하는 대신 8월말까지 운영했으면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태안경찰서 생활안전과장은 "조기개장 한다면 책임, 관리, 인원투입 문제도 있을 것"이라면서 "만리포도 조기개장보다는 다른 해수욕장과 함께 일반개장하는 것이 운영상 합당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만리포해수욕장의 8월말까지 운영에 제동을 건 기관도 있었다. 태안소방서 관계자는 "폐장일을 뒤로 미루는 것에 부정적 입장으로, 태풍이 온다"면서 "관광객들이 편안히 와서 놀다 가면 되는데 운영일을 뒤로 미루면 문제가 터질 수도 있고, 8월 20일 넘어서는 관광객도 많이 오는 편도 아니다. 20일 이후까지 연장하는 부분은 신중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허구복 태안군안전총괄과장은 "지난해 만리포 조기개장을 했는데 드라이브스루에 상당한 인력이 투입됐지만 피서객이 많이 안왔다"면서 "28개 해수욕장의 안전관리 요원이 부족하고, 코로나19 상황도 있어 (해수욕장 연장운영에) 부담이 간다"고 말했다. 허 과장은 이어 "표준안대로 7월 3일부터 8월 15일까지 운영하고, 안전관리도 집중적으로 했으면 좋겠다"며 "안전이 답보되지 않은 상태라서 야간개장도 이번에는 안했으면 좋겠고, 44일간만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허 과장은 덧붙여 "야간에는 입수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고 전제한 뒤 "해경의 안전관리지침에는 야간입수가 금지되는데 해수욕장법에는 야간입수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며 "개장시간 이후에는 야간으로 보고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