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낮 12시부터 '호사카 유지·김경년의 일본저격' 3회 방송이 유튜브 '오마이TV', '호사카유지TV'를 통해 생중계됐다.(영상 : 김윤상 기자) ⓒ 김윤상
지난주말 인터넷상에서 때아닌 '펀쿨섹좌' 붐이 일었다. '펀쿨섹좌'는 일본 차기 총리 주자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환경부장관)을 가리키는 별명이다.
그는 지난 2019년 환경상 취임 직후 뉴욕에서 열린 UN환경회의에 참석해, '일본은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냐'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천연덕스럽게 "기후변화에 대해선 펀(FUN)하고, 쿨(COOL)하고, 섹시(SEXY)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답한 뒤 우리나라 누리꾼들로부터 '펀쿨섹좌'라는 조롱조의 별명을 얻게 됐다.
그런 그가 다시 한번 '사고'를 쳤다. 지난 22일 밤 일본 민영방송 TBS-TV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6%까지 감축한다는 목표가 나온 배경을 묻는 말에 "뚜렷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46'이란 숫자가 어렴풋이 떠올랐다"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어리둥절해 하며 '떠올랐다고요?'라고 되묻는 아나운서를 향해 그는 "실루엣이 떠올랐다"고 다시 한 번 어이없는 답변을 내놨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는 "방송에서 설명이 잘려나간 부분이 많다"라며 "의욕이 높은 목표를 설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본 누리꾼들은 "이 남자의 '정치놀음'에 국민전체가 휘둘린다, 적당히 해라" "무능한 장관의 표본" "나도 어렴풋하게 666이라는 숫자가 떠오른다. 이 꼬마가 일본을 멸망에 빠지게 할 것 같다" 등 비판적인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