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가리켜 '강성지지자, 문파 득을 봤다'는 같은 당 조응천 의원을 향해 "오해를 한 것 같다"고 30일 반박했다. 그는 '문자폭탄=친문(재인)'이라는 세간의 평가도 맞지 않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문자를 보내는 분들은 어떨 때는 친문이었다가, 어떨 때는 친문이 아니게 된다"며 "제가 봤을 때 이분들은 사안에 따라 반응하고 움직인다"고 했다. 이어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을 냈을 때는 난민 문제에 반대하는 분들이 엄청 많이 보내기도 하고, 어떤 때는 여성 인권을 강조하는 분들이 문자를 많이 보내기도 하고, 굉장히 다양한 분들이 보낸다"고 부연설명했다.
전날 조응천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자폭탄을 옹호한 김용민 의원을 두고 "박주민·김종민 의원이 (강성지지자들 지지로)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 중) 1위를 했던 성공방정식을 따라가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박 의원은 여기에도 반론을 펼쳤다. 박 의원은 "어떤 사람은 문자폭탄 덕을 보고, 어떤 사람은 안 본다고 하는 것도 안 맞는 것 같다"며 "저도 항의성 문자나 전화 정말 많이 받는다. 심지어 작년에 아이가 굉장히 아파서 응급실을 찾아야 되는데, 전화를 쓸 수 없어 애가 탔을 정도"라고 얘기했다.
그는 그럼에도 "민주주의의 기본은 대화와 소통 아니겠는가"라며 "대화를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사실 문자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주의 하에서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이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도 생각한다"며 "'문자폭탄'이라고 불리는 의사표현들과도 마주쳐야 하고, 이 부분을 무조건 비난만 한다고 풀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다만 "(보내는 분들이) 굉장히 인격모독적이거나 너무 심한 욕설인 부분에선 자제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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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제가 문파 득 봤다? 조응천의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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