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미얀마의 한 시민은 다국적 석유가스 회사 토탈·셰브런·포스코·페트로나스 사를 비판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그는 이들의 사업이 미얀마 군부의 자금줄이 되고 있다며, 투자 중단을 호소했다.
Myanmar Today
"GET OUT POSCO" (포스코는 나가라)
1일, 한 미얀마 시민이 미얀마 석유가스공사 사무실 앞 담벼락에 '포스코'가 적힌 종이를 붙이고는 세 손가락을 들어올렸다. 한국 포스코, 프랑스 토탈, 미국 쉐브론,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사 등에게 미얀마 현지 사업을 중단해달라는 호소였다.
이 1인 시위는 미얀마 현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페이스북 그룹 '미얀마 투데이(Myanmar Today)'에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그가 시위를 통해 사업 중단을 요청한 이유는 이들 기업과의 해외 에너지 사업으로 발생한 수익이 미얀마의 중요한 외화 수입원이자, 군부의 주요 자금줄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얀마 채굴산업 기구인 MEITI는 2018년 기준 포스코의 자회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진행중인 슈웨 가스전 사업은 1억9400만 달러를, 페트로나스의 예타군 가스전 사업은 2억800만 달러를 미얀마에 벌어다 준 것으로 밝혔다. 또한 토탈은 2019년 기준 미얀마에 2억5700만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1인 시위를 진행한 시민은 미얀마 석유가스공사 사무실 앞 담벼락에 다국적 회사들의 퇴출을 요구하는 벽보를 붙이고, '공사 직원들의 출근은 군 세력의 학살을 돕는 것과 같다'면서 시민 불복종 운동 참여를 요청했다. 또한 그는 '위 석유가스 회사들에게 군 쿠데타 세력에 세금 납부하는 행위를 중단해달라는 요청을 송부했음에도 이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이들 회사에 압력을 가해달라고 호소했다.
미얀마 곳곳에서 민주화 시위 열려... 일부 군에 연행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