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의 <"어제하루 1차접종, 전국에 3명뿐... 현실 닥친 '백신 보릿고개'> 기사
다음 캡처
"5.10일 1차접종, 전날(3명) 보다 2780배 증가" 이런 기사는 안나오죠 ㅎㅎ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화일보의 <"어제하루 1차접종, 전국에 3명뿐... 현실 닥친 '백신 보릿고개'>기사를 캡처해서 공유하며 이와 같이 한탄했다. 휴일에는 원래 접종이 많지 않은데다가, 현재 화이자 백신은 5월 셋째주까지 2차접종에 집중하는 상황인데, 문화일보는 이를 '백신 보릿고개'라고 표현한 것이다. 다음날인 12일에는 8341명이 1차접종을 마쳤다.
실제로 평일에 20만 명 넘게 접종이 이뤄졌던 4월 마지막주에도 일요일인 26일에는 6507명이 접종했다. 그런데 5월 9일에도 4737명이 접종했다. 다만 4월 26일에는 거의 대부분의 접종자가 1차접종이었던 반면, 5월 9일에는 3명만 1차접종자이고 나머지 4734명은 2차접종자였다.
이러한 보도에 대해 여 정책보좌관은 "일요일과 어버이날 등 영향으로 5월 9일 1차 접종이 적었던 것 같다. 특정일을 기준으로 평가하기 보다 전체 진행상황을 봐주시면 좋겠다. 정부는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접종에 모든 분들이 적극 참여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밝혔다.
1,2차 접종 순차적으로 진행... 일요일 1차 접종 전국 3명만 부각한 언론
현재 한국의 백신 접종 현황을 살펴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첫 백신 이후 11주째가 지나 2차 접종을 앞두고 있다. 일단 코백스 퍼실리티 물량인 83.5만 회분이 13일 공급되면서 2차 접종에 쓰이게 된다. 14일부터 6월 첫째주까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을 직접 계약을 맺은 순차적으로 723만회 분이 공급된다. 이 물량을 바탕으로 27일부터는 65~74세 500만명의
고령층 대규모 1차접종이 예정되어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4월달 중순~후반 사이에 1차접종자가 늘어났다. 화이자 백신은 접종 간격이 3주이므로, 5월 둘째주까지는 2차 접종에 집중하고, 셋째주부터 1차접종을 다시 재개할 방침이다.
일시적으로 백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주말을 맞는 것이고, 이 부분에 대해 정부가 충분히 설명을 했기 때문에 1차접종 3명은 딱히 부각될만한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서울신문 <1차 접종 달랑 3명… 2차분 앞당겨 써 '접종 휴지기'>(5/11), 연합뉴스는 <백신 1차접종 어제 3명 불과, 누적 367만4천729명…인구대비 7.2%>(5/10)등으로 3명이 유독 강조됐다.
또한 국민일보 <'매일 17만명' 머나먼 백신 접종의 꿈… 현실은 하루 4만> (5/9)) 뉴시스 <신규 접종자수 4만명대로 '뚝'…360만명 1차 접종>(5/7) 등은 현재의 접종 정체기가 계속 될 것처럼 보도한 대표적인 사례다.
화이자 백신은 매주 들어오고 있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공급 일정이 확정된 상황에서 백신 수급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하는 행태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0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1차접종 3명'에 집중하는 언론보도 행태에 대해 "일요일이기 때문에 접종을 거의 안 한다. 다만 2차 접종이 예약되어 있는 분들은 계속 날짜 맞추려고 접종 센터들이 고생스럽지만 일요일에도 문을 열어서 접종을 했다"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 고려 없이 그렇게 기사를 쓰는 걸 보면서 '왜 그러나' 그런 생각도 들고, 이상반응과 관련된 기사들도 가끔씩은 너무 선정적인 제목을 달아서 나오는 경우들이 많아서 아쉽다"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백신 접종이 우리의 삶을 안전하게 할 수 있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이해시키기가 너무 힘든 세상이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것도 싸움의 대상이 비과학적인 안아키(약을 안 먹이고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나 안티백서 정도가 아니라 언론과 정치인이 될 줄은 몰랐다"라며 언론 보도가 백신 접종을 사실상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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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전국 3명? "전날보다 2780배 증가, 이런 기사는 안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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