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철도를 하나로 이읍시다!행진참가자들이 대구시내를 지나며 남북철도 연결을 호소하고 있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전쟁 중에 태어났다고 본인을 소개한 그는 처음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미국이 동의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행진단이 "남북철도 연결은 우리 민족이 자주적으로 결정하는 것이지 미국의 동의를 구할 문제가 아니다. 5월 말 열린다는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철도 연결하겠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설명하니 그는 "그렇게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정말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행진단은 대구시민들을 만나면서 남북철도 연결이 보수, 진보를 떠나 대중적으로 지지받을 수 있는 사업인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처럼 전국적 운동으로 거듭나길
대구에는 중요한 근현대사 사건들이 도로나 공원이름으로 많이 남아있다. 이날 행진한 구간 중에도 대구 시내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국채보상로'가 있었다.
국채보상운동은 1900년대 초 일제가 한국을 예속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한국정부로 하여금 차관을 도입하게 하고, 그로인해 한국이 총 1300만 원에 이르는 외채를 짊어지게 되자 국채를 상환하여 국권을 회복하자고 대중들이 자발적으로 일으킨 전국적 주권수호운동이다. 이 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던 곳이 바로 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