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협상 파트너인 미국을 '2등급 국가'라며 깎아내리기 급급한 근시안적 안보외교에서 벗어나 굳건한 한미동맹을 통해 국민의 근심과 걱정을 덜어내는 성공적 회담이 되길 바란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한 주문이다. 앞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2021 광주인권상' 시상식 기조연설에서 영국 <이코노미스트>의 국가별 민주주의 지수를 거론하면서 "미국과 프랑스는 '흠결 있는 민주주의' 국가로 2등급 판정 받았다"고 말했던 것을 꼬집는 지적이었다.
그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성공적인 한미 정상회담을 기대한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은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경제 동맹체, 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백신 동맹체, 나아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및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안보 동맹체를 다져나가는 기회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4년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낡은 이념적 잣대로 친중·친북 노선에 편승한 아마추어 외교를 고집하는 바람에 국제사회에서 외교적 고립을 자초한, 왕따와 굴욕의 4년이었다"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문 대통령은 또 다시 중국과 북한의 눈치를 살피는 '사대외교'가 아니라 이 나라를 위한 '국익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국가경쟁력 기반이 되는 반도체 및 백신 등 미래 핵심 전략산업 육성에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 인권문제에도 상식과 원칙을 가지고 임한다면 (정부의) 대북 정책에 협조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최재형 감사원장·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까지 야권 대선주자로 호명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야권 대선주자로 호명하면서 이들 모두를 국민의힘에서 담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 잠룡으로 불리는 분들의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유승민 전 대표와 원희룡 제주지사를 필두로 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그리고 최근엔 자천타천으로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오르내린다.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권에 속한 후보들이 적절한 시점에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통합 플랫폼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열망을 이루기 위해선 국민의힘이 그 중심에 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단순히 '반문(反文)연대'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반문 그 이상의 대통합을 위해 한 순간도 혁신을 멈출 수 없다"면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비판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가 더 절실하게 해야 할 일은 시대의 변화를 선도하는 정책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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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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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의 '2등급' 발언 꼬집은 김기현 "한미정상회담 성공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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