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자원봉사자의 안내를 받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가장 좋은 COVID-19 백신은 가장 일찍 맞을 수 있는 백신입니다. 특정 브랜드를 기다리지 마세요."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 홈페이지)
"제일 좋은 백신은 나에게 가장 가까운 백신입니다" (이철우 국제백신연구소 책임 연구원, '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인터뷰 중)
많은 감염병 백신 전문가들은 현재 국제사회에서 승인된 백신들은 모두 안전하고, 효과가 입증됐다고 말한다. 동시에 '돌파감염'이 일어나 코로나19가 걸린다고 하더라도 중증으로 가지 않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일각에서 '효과가 떨어진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1회 접종을 통해서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방역당국의 조사 결과 60세 이상은 아스트라제네카 1차 백신 접종만 하더라도 86.3%의 감염 예방효과, 100%의 사망 예방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 한국에서는 60~74세 접종,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1·2학년)교사·돌봄인력 대상으로 내일(3일)까지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을 받는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홈페이지(
https://ncvr.kdca.go.kr)를 통해서는 내일 자정 전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질병관리청 콜센터 1399, 혹은 각 지자체 예방접종 콜센터를 통해서 내일(3일) 오후 6시까지 전화 예약할 수 있고, 신분증과 본인 명의 휴대폰을 지참하고 주민센터를 방문해서 예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대리인을 통한 예약은 온라인 상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을 통해서만 할 수 있다.
지금 예약하지 않으면?
현재 60~74세의 접종 예약률은 74.8%, 접종 대상의 1/4는 아직 예약을 하지 않았다. 70~74세는 78.8%, 65~69세는 76.6%, 60~64세 71.2%다. 60~64세가 70~74세보다 1주일 늦게 접종 예약을 시작해, 상대적으로 예약 기간이 짧았던 것이 예약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60~74세 접종 대상자들이 지금 백신을 예약하지 않을 경우, 18세 이상 전국민 1차 접종이 끝나는 10월이 되어서야 다시 백신 접종 순서가 돌아온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민 70% 이상이 백신을 1차접종을 완료하고, 주변에서 접종을 완료했을 때 아직 1차 접종을 못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10월이 되더라도 '백신 선택권'은 없다고 정부가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전문가들 역시 '가장 일찍 맞을 수 있는 백신'이 가장 좋은 백신이라며, 빠른 접종을 권유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접종 간격이 11~12주여서, 2차 접종 완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는 불만도 나온다. 그러나 이미 정부는 1차 예방접종(1차접종 후 2주가 지난 사람)을 대상으로 가족 모임 인원 제한 제외,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정규 종교활동, 실외 다중이용시설 이용 인원 제한 제외 등의 인센티브를 내놓았다. 여름철 가족여행이나 종교활동이 보다 수월해지는 셈이다.
무엇보다 1차 접종만으로도 예방효과가 크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의 우려가 덜해지면서,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발판이 만들어진다. 그러나 내일까지 예약을 하지 않으면 4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물론 예약이 끝나도 마지막 기회는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일 백브리핑에서 '위탁의료기관 예방접종 시행지침'을 개정하고, 60세 이상 고령층에게 잔여백신의 우선권을 준다고 발표했다.
지침에 따르면 위탁의료기관에 전화하거나 방문해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것을 60세 이상으로 제한했다. 대신 60세 미만은 네이버와 카카오 잔여백신 당일 예약 시스템만 이용할 수 있고, 60세 이상에게 모두 접종하고 남은 물량만 예약 시스템 상에 공개된다.
그러나 시간과 장소를 정해서 접종할 기회를 두고, 굳이 잔여백신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기다릴 필요는 없다. 60~74세 어르신들이 3일까지 꼭 백신 예약을 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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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브랜드 기다리지 마세요"...예약, 하루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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