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5월 31일 대구의 저조한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주겠다며 시민들의 백신 접종을 호소했다.
조정훈
코로나19 방역 대책과 백신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백신 접종률도 높게 나타났다. 현재 시도별 접종률이 가장 높은 광주전라 지역의 경우 방역 대책과 백신 신뢰도 모두 1위였던 반면, 접종률이 가장 낮은 '대구경북'은 하위권이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대비 백신 1차 접종률이 6월 3일 0시 기준 13.1%를 넘긴 가운데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자치단체는 비상이 걸렸다. 특히 대구 지역은 접종률이 전국 최하위인 데다 코로나19 확진자도 증가 추세로 나타나자, 그동안 정부 방역 대책에 비판적이었던 대구 지역 매체들도 백신 접종을 적극 독려하고 나섰다.
<매일신문>은 지난 6월 2일 사설('코로나19 백신 접종률 꼴찌 대구경북, 이대로는 안 된다')에서 "대구경북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면서 "백신에 대한 그릇된 인식과 불안감, 정부 백신 수급 정책에 대한 불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백신 안전성이나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지역별 접종률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따져봤다.
KBS와 한국갤럽에서 지난 4월과 5월 각각 진행한 코로나19 방역․백신정책 여론조사 결과와 직접 비교하기 위해,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서 발표하는 시도별 백신 접종률(접종 대상자수 대비)을 서울,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부울경), 강원제주 등 7개 권역으로 집계했다. 여론조사 표본은 1000명 정도에 불과해 시도별이 아닌 권역별 분석 결과만 발표하기 때문이다.
방역대책 신뢰도 높을수록 백신 신뢰도·접종률 높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