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전례 없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국민의힘 정당대회에서 37세 젊은 이준석 후보가 당 대표로 당선되었다. 새롭게 국민의 당 대표로 당선된 이준석 대표는 3번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서 모두 낙선했었다.
연식과 경력을 중시하는 보수정당에서, 국회의원 선거에서 3번이나 낙선한 젊은 이준석 후보가 당 대표로 당선된 것은 매우 보기 힘든 모습이다. 더구나 도합 43.28% 득표로, 2위를 차지한 나경원 후보(37.14%)와 약 6%p 차이 나는 결과는 정치평론가들도 예상하지 못했다.
필자는 이런 결과는, 국민의힘 당원들의 당심보다 일반국민들의 민심이 당 대표선거에 큰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이준석 대표와 나경원 후보가 얻은 득표율을 분석해보면 알 수 있다. 이 대표는 당원 득표율 37.41%와 비당원 득표율 58.76%를 얻었지만, 나 후보는 당원 득표율 40.93%와 비당원 득표율 28.27%를 얻었다(당원 득표 70% 비중, 비당원 득표 30%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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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가 국민의힘 당원들보다 일반국민들로부터 많은 득표를 받았던 이유는 필자의 사견으로는, 이 대표의 말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6월 3일에 한국 보수의 본산이라고 하는 대구에서 국민의힘 당원들을 상대로 이 대표는 당시 후보시절 이런 연설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자기가 지금 국민의힘 당 대표로 출마할 수 있게 정계로 들어오게 해준 고마운 분이라고 했다. 하지만 최서원(최순실)과 같은 박 대통령 측근들이 대통령 권력을 입고 호가호위 하는 것을 막기 못했기 때문에 박 대통령이 탄핵 되는 것은 정당했다고 연설한 것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항수가 짙게 남은 대구지역의 국민의힘 당원들 앞에서 이런 연설을 한 것은, 거센 비판을 받을 것을 각오하지 않았으면 할 수 없는 말이다. 박정희 대통령을 뒤를 이어 국가원수를 지낸 박 대통령이 구속된 것을 일부 대구 사람들은 마음 아파하고 있을 것이다. 일부 대수 국민의힘 당원들 중에는 이 탄핵은 불법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이런 당원들 앞에서 박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자기 생각을 이준석은 솔직하게 말했던 것이다.
또한 아직도 박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일반국민들이 박 대통령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자신의 말이 매스컴을 통해서 알려지면 자신에게 보냈던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는 걱정을 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준석은 대통령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숨김없이 말한 것이다.
나는 이준석 연설을 들으면서 적어도 그가 정치적인 계산에 따라 말과 행동이 달라지는 정치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필자와 같은 생각 때문에 국민의힘 비당원들뿐만 아니라 많은 당원들이 이준석을 뽑아서 당 대표로 당선되게 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이 대표가 당선되고, 그가 따릉이를 타고 국회에 출근하고, 대전 현충원과 광주5.18민주항쟁 묘역을 참배하는 것이 나에겐 일회성 행사로 생각되지 않는다. 이준석의 언행이, 정치적인 계산에 따라 말과 행동이 따라지는 다른 정치인들을 변화하게 하는 촉매제 역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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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6월 20생 우석대 특수교육과 졸업 서울디지털사이버대 사회복지과 졸업 장애인활동가. 시인. 시집: 시간상실 및 다수 공저. 에이블뉴스에 글을 기고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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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이준석의 당선 이유와 그에게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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