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0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수술실 CCTV, 국회는 응답하라’ 토론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CCTV 설치로 환자들의 신뢰가 높아지면 결국 의료인들에 대한 국민 전체의 신뢰를 제고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을 두고 연일 이준석 국민의힘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17일 "수술실 CCTV 설치가 의사 고유의 권한 침해인 것처럼 침소봉대하며 반대하는 것은 배타적 특권의식에 불과하다"면서 오는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논의를 앞둔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대표는 지난 14일 "수술실 CCTV가 보급되면 의료행위에서 의사들이 굉장히 소극적으로 임할 수 있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이준석 대표의 당선으로 '할 일은 하는' 정치를 기대해온 시민들 바람과 동떨어진 실망스러운 답변"이라며 "엘리트 기득권을 대변해왔던 국민의힘의 기존 모습과 달라진 게 없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황당한 주장", "블랙박스 때문에 운전 실력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나" 등 수술실 CCTV 설치에 유보적인 이준석 대표를 맹성토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수술실 CCTV 설치법은 민생 개혁의 중요한 법안"이라며 "6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수술실은 신성불가침의 성역 아니다"
이재명 지사는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환자들이 원하는 것은 '고의적 위반행위 방지'로 최소한의 보호"라면서 "전문직 성범죄 1위가 의사이며(2015~19년 경찰범죄통계) 공장식 분업수술, 대리수술이 벌어지는 현실에서 수술을 앞둔 환자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