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상 예비군 등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10일 서울 동작구 경성의원에서 시민들이 얀센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같은 입국자 관리 체계에 대해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한국은 입국 관리를 철저히 했다. 외국은 자가격리가 일종의 권고인데, 한국은 법적인 처벌까지 이뤄지지 않나"라면서 "국경을 통제하지 않았음에도 이 정도로 통제한 거면 입국 관리시스템이 잘 작동했다고 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역시 "지금까지 변이 바이러스를 잘 통제해왔던 것은 입국 관리 등의 방역 시스템이 효과적이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며 "방역 조치를 하던대로 계속 유지 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2일 방대본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정확하고 과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하며 "14일간 격리조치를 하고 격리 중 3회의 검사를 실시한다. 입국절차를 강화해서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런 입국관리는 세계적으로 매우 강한 축에 속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인도발 입국자는 7일간의 시설격리를 거친다는 사실을 덧붙이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변이 검사 역시 WHO 권고 수준인 (전체 확진자 대비) 5~10%을 넘어, 5월 기준 약 15.6%의 유전자를 분석하면서 변이 유입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 분석단장은 "보건환경연구원이 검사 가능한 수가 좀 확대될 경우에 15.6%에서 20% 이상으로 변이 검사량도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델타는 알파보다 전염력이 빠르기 때문에 7월로 예정된 방역 완화에 있어서 속도 조절이 필요하며, 빠르게 백신 접종을 하는 것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갑 교수는 "델타 변이가 현재까진 위협적이진 않지만, 언제든 위협이 될 수 있다"라며 "방역 완화에 있어서 속도 조절이 필요하고,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방어가 가능하므로, 접종률을 높이는 방안이 최선의 대응이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공중보건국(PHE)은 백신 2회 접종 완료시, 델타 변이에 대해 화이자는 87.9%, 아스트라제네카는 59.8%의 예방효과를 보였고, 입원율 역시 화이자는 96%, 아스트라제네카는 92%를 낮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문제는 1회 접종시에는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의 예방률이 둘 다 33%라는 점이다. 때문에 60~74세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접종 기간을 단축하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 교수는 "한국의 유행이 극심해지면 스케쥴을 당길 수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 오히려 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정재훈 교수는 "언제든 위험을 강조해도 모자르지 않는 상황이다. 거리두기 완화를 조금 늦출 필요가 있다고 본다"라면서 "더불어 백신 접종도 더 서두르거나 적극적으로 추진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4일 방대본 브리핑에서 "(델타 바이러스) 유입의 초기 단계"라며 "격리면제 제도를 엄격하고 관리하고, 해외 입국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국가는 방역강화국가로 지정해서 입국관리를 더욱 철저히 강화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방역조치 완화에 대한 우려에 대해선 "아직은 델타형이 차지하는 비율 낮지만 유입이나 전파의 위험성은 상존하는 상황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계속 감시와 분석을 하고, 위험도가 높아질 경우에는 그에 맞는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 유행 상황을 주시해서 방역조치를 조정해나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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