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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군사훈련 중단' 촉구한 부산시민사회 원로

“쓰라린 역사 반복 막아야”... 공동성명 백악관, 청와대로 보낸다

등록 2021.06.25 16:31수정 2021.06.2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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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기인 신부, 강문성 원불교 동래교당 교감, 김정각 부산 종교인평화회의 상임대표, 김재규 전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배다지 김대중부산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부산 시민사회·학계·종교계 원로와 4대 종단 대표 등 38명이 25일 "한미군사훈련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송기인 신부, 강문성 원불교 동래교당 교감, 김정각 부산 종교인평화회의 상임대표, 김재규 전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배다지 김대중부산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부산 시민사회·학계·종교계 원로와 4대 종단 대표 등 38명이 25일 "한미군사훈련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김보성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부산에서 계속되고 있다. 50여개 시민단체가 공동 행동에 나선 데 이어 이번엔 부산지역 원로 인사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군사훈련 즉각 중단"을 외쳤다.

4대종단 대표, 민주원로들이 군사훈련 반대하는 이유

송기인 신부, 강문성 원불교 동래교당 교감, 김정각 부산 종교인평화회의 상임대표, 김재규 전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배다지 김대중부산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부산 시민사회·학계·종교계 원로, 4대 종단 대표 등 38명은 25일 부산 YMCA 18층 대회의실에서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군사훈련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한국전쟁 71주년을 맞아 준비한 입장문을 통해 이들은 "전쟁으로 갈라진 겨레가 원수지간이 되어 70년을 이어가고 있다. 두 번 다시는 동족의 가슴에 총을 쏘는 일이 없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27 판문점 선언을 철저히 이행하고, 군사훈련을 저지하기 위한 전 국민운동에 나서자"라고 제안했다.

성명에는 "쓰라린 경험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상잔의 늪에 빠진다면 민족의 화해와 통일의 길은 더욱 멀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담겼다. 원로들은 "역사를 잊은 민족엔 미래가 없다고 했다. 우리 민족이 이 역사적 교훈의 대명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호소했다.

대표 발언에 나선 배다지 이사장은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것으로 나아가려면 노력이 필요하다"라면서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서 선도적으로 활동해 온 종교단체와 원로들의 뜻, 의견을 하나로 모았다"라고 말했다. 원로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한미 양국 정부로 전달한다. 배 이사장은 "청와대와 백악관에 성명을 보내고, 전국적인 의지를 모아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부산 48개 단체, 한미군사훈련 반대 나선다 http://omn.kr/1txf4


부산지역의 한미군사훈련 반대 움직임은 지난 6·15남북공동선언 21주년인 15일부터 본격화하고 있다. 매년 6·15선언 기념행사를 열었던 시민사회는 광복절 하루 전인 오는 8월 14일 부산 남구 백운포에서 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념식이 아닌 이와 관련한 대표자 회의를 개최했다.

'한미연합군사훈련반대, 남북정상선언이행 자주평화통일부산대회'를 열자는 6·15부산본부의 제안에 40여 개 단체가 호응했고, 참가단체는 현재 51개까지 늘어났다. 이들 단체는 '남북, 북미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자주 평화를 위한 광복 76주년 선언' 운동도 동시에 펼친다. 이원규 6·15부산본부 사무처장은 <오마이뉴스>에 "대북 적대 정책의 상징인 한미군사훈련을 중단해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은 3월과 8월에 연례적으로 연합훈련을 시행해왔다. 올해 상반기 훈련은 실기동훈련을 제외하고 9일 동안 진행됐다. 하반기 훈련은 규모와 방식 등에 대한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 '북침전쟁 연습'으로 규정하는 북한은 군사훈련을 할 때마다 비난 입장을 내는 등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송기인 신부, 강문성 원불교 동래교당 교감, 김정각 부산 종교인평화회의 상임대표, 김재규 전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배다지 김대중부산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부산 시민사회·학계·종교계 원로와 4대 종단 대표 등 38명이 25일 "한미군사훈련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송기인 신부, 강문성 원불교 동래교당 교감, 김정각 부산 종교인평화회의 상임대표, 김재규 전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배다지 김대중부산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부산 시민사회·학계·종교계 원로와 4대 종단 대표 등 38명이 25일 "한미군사훈련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김보성
#부산 원로 #한미군사훈련 #한미연합훈련 #청와대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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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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