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CDM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서 시민들의 민주화시위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안타까운 '죽음'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쿠데타군이 저녁식사 중인 집에 들어가 총을 쏴 40대 가장이 사망하고, 잡지 못한 민주화운동가의 집에서 아내와 딸을 체포하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한국미얀마연대(대표 조모아), 경남이주민센터(대표 이철승), 경남미얀마교민회(회장 네옴)은 미얀마 시민불복종항쟁(CDM) 측으로부터 받은, 최근 며칠 사이 벌어진 현지 상황이 담긴 동영상과 사진을 국내 언론사에 제공하면서 여러 사망 소식을 전한 것이다.
사가잉주 까따시 티차익구에서는 지난 23일 오후 8시 20분경, 남성 네린아웅(40)씨가 쿠데타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당시 군인 30여명이 총을 쏘며 집 안으로 들어왔고, 저녁식사 중이던 아내와 18살, 8살 두 아들을 무릎 꿇게 하고, 도망치는 네린아웅씨를 향해 총을 난사했다는 것이다.
군인은 시신을 가져가며 '다음날 병원으로 오라'고 했다는 것이다. 가족들은 다음 날 병원에서 네린아웅씨의 시신을 가져와 장례를 치렀다.
네린아웅씨는 허리와 심장에 총알이 박혀 있었다는 것. 부인은 "군인들이 벌인 행위에 고소조차 할 수 없고, 앞이 캄캄하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네린아웅씨의 사망 소식은 미얀마 한 언론에 보도되면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