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날 그의 연설문에서는 '자유'라는 단어가 22번 등장했다. 그는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경제 상식을 무시한 소득주도성장, 시장과 싸우는 주택정책, 법을 무시하고 세계 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 매표에 가까운 포퓰리즘 정책으로 수많은 청년, 자영업자, 중소기업인, 저임금 근로자들이 고통을 받았다"라며 "정부 부채 급증으로 변변한 일자리도 찾지 못한 청년 세대들이 엄청난 미래 부채를 떠안았다"라고 문재인 정부를 비난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갈라 상식과 공정, 법치를 내팽개쳐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좌절과 분노에 빠지게 하였다"라며 "이 정권이 저지른 무도한 행태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렵다"라고 비난했다. "정권과 이해관계로 얽힌 소수의 이권 카르텔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이 마비된 먹이사슬을 구축하고 있다"라며 "이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하여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라고도 지적했다.
특히 "우리 헌법의 근간인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내려 한다"라고 주장했다. 보수진영 일각에서 문재인 정권을 향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의혹을 그대로 차용한 셈이다. 그는 "민주주의는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고 자유는 정부의 권력 한계를 그어주는 것"이라며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고 독재요 전제이다"라고 현 정권을 '독재정권'으로 규정했다. "도저히 이들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라고도 외쳤다.
그는 "국민들이 뻔히 보고 있는 앞에서, 오만하게 법과 상식을 짓밟는 정권에게 공정과 자유민주주의를 바라고 혁신을 기대한다는 것은 망상"이라며 "이들의 집권이 연장된다면 대한민국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불 보듯 뻔하다"라고 우려했다. "이제 우리는 이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한다"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내야 한다"라고도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을 지지해주는 국민들의 요구가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고 자유와 법치를 부정하는 세력이 더 이상 집권을 연장하여 국민에게 고통을 주지 않도록 정권을 교체하는데 헌신하고 앞장서라는 뜻"이라며 "그는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하면 개악과 파괴를 개혁이라 말하고, 독재와 전제를 민주주의라 말하는 선동가들과 부패한 이권 카르텔이 지금보다 더욱 판치는 나라가 되어 국민들이 오랫동안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야말로 '부패완판'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는데, 그의 어록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부패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을 떠올리게 하는 말이었다. 또한 "정권교체라는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하면 국민과 역사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며 "저 윤석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절실함으로 나섰다"라고 반복했다.
그의 연설은 "저는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할 준비가 되었음을 감히 말씀드린다"라며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분들과 힘을 모아 확실하게 해내겠다"라는 결론으로 마무리됐다.
"전직 대통령 장기 구금, 안타까워하는 국민 많아... 나도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