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 고문헌도서관.
경상국립대학교
경상국립대학교(총장 권순기)가 수십 년 동안 수집해온 '고문헌'을 활용하여 '한국학 연구 진흥 방안'을 모색하고, 한국학 연구의 중추 기관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경상국립대 고문헌도서관(관장 기근도)은 7~9월 사이 매주 목요일 오후에 '한국학' 분야 저명인사 10명을 초청하여 고문헌도서관 1층 대강당에서 강연회를 열기로 했다.
이 대학은 "이번 강연은 방역 방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 명사 50명만 초청할 계획"이라며 "이 사업은 2021년 국립대학 육성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된다"고 했다.
경상국립대는 "중국에 사고전서를 소장한 4대 장서각 가운데 하나인 '문연각'이 있듯이, 경상국립대에는 35년간 경남지역 고문헌 8만 5000여 점을 수집·보관·활용하고 있는 문천각 고문헌도서관이 있다"고 했다.
문천각은 경남지역 문헌의 보고이자, 지역 최고의 고문헌 전문 도서관이다. 이 자료는 경남지역 문중 및 독지가로부터 대학의 학문 연구와 교육, 문중 역사기록 영구 보존, 한국학 연구 진흥을 위해 모두 기증 및 영구기탁 받은 자료들이다.
권순기 총장은 "대학에서는 수집한 자료를 잘 활용하여 한국학 거점 기관으로 육성하는 것이 고문헌을 기증·기탁한 문중 및 독지가나 지역민에게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그 방안을 고민해 왔다"라고 했다.
권 총장은 "경상국립대 소장 고문헌은 경남을 대표하는 남명학파의 정신이 녹아 있는 기록 문화유산이다. 이를 활용하여 경상국립대를 중심으로 한국학 연구 중심을 구축하겠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또 권순기 총장은 "경상국립대가 마련하는 한국학 분야 저명인사 10명의 초청강연회는 남명 사상의 핵심인 창의정신, 비판정신, 협동정신이 4차 산업혁명과 어떤 연관성을 가지는지 살펴보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먼저 8일 오후 4시 첫 강연에는 기획예산처 장관과 한국국학진흥원 원장을 지낸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이 '한국 전통 정신문화 창달의 길: 13년 퇴계학 진흥 경험에 기초하여'라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15일에는 한국학호남진흥원 천득염 원장이 '한국학호남진흥원의 설립배경과 과제', 22일에는 안병걸 안동대 명예교수가 '국립대학과 국학연구기관의 상생', 29일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 김현 교수가 '디지털인문학: 4차 산업혁명 시대 인문학의 진로'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8월 12일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 김학수 교수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의 과거와 미래', 19일에는 경상국립대 최석기 명예교수가 '경남문화연구원 학술연구의 지향', 26일에는 김원길 지례예술촌장이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 모색'을 각각 강연한다.
9월 2일에는 한국고전번역원 권경열 번역사업본부장이 '인공지능(AI) 시대, 고전번역의 모색', 9일에는 한국국학진흥원 오용원 책임연구위원이 '한국국학진흥원의 운영과 비전', 16일에는 경상국립대 임완철 지역혁신센터 교수가 '플랫폼사업과 고전 인문학의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또 10월에는 국내 고문헌 관련 기관 전문가 10명을 초청하여 집단 토론회 성격을 띤 '문천각 회담(서밋)'도 준비하고 있다.
기근도 관장은 "이번 저명인사 초청 강연은 고문헌도서관을 특성화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 고문헌을 활용한 한국학 진흥이라는 큰 포부를 실현할 계기로 삼고자 기획되었다"라고 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수집한 8만 5천점 고문헌 활용, 한국학 연구 중심 육성"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