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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생물다양성 사라진 지구, 인간도 안전 못해"

6일 오후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 보호시설 개소식 참석해 축사

등록 2021.07.06 17:17수정 2021.07.0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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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김정숙 여사가 6일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에코리움에서 열린 멸종위기동물 보호시설 개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1.7.6

김정숙 여사가 6일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에코리움에서 열린 멸종위기동물 보호시설 개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1.7.6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6일 오후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에코리움에서 열린 멸종위기동물 보호시설 개소식에 참석해 "생물다양성이 사라져 가는 지구에서 인간만이 안전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축사를 통해 "지구에서 공존하는 생물이 본디 있던 자리에서 안녕할 수 있도록 지구생태계를 건강하게 돌보는 것이 건강한 인간계를 지키는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여사는 이어 "코로나19는 인류에게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니라 인류가 한 일들의 결과"라는 말을 인용하며 "바이러스는 지구 생태계라는 공동체의 안전망을 무너뜨리고 있는 인간에 대한 경고"라고 지적했다.

김 여사는 "'지구라는 공동의 집'에서 공존하고 있는 다른 생물들이 안녕할 수 있도록 지구 생태계를 건강하게 돌보는 것이 건강한 인간계를 지키는 길"이라며 "사라진 후에는 결코 살려낼 수 없는 생명들과 더불어 함께 사라지기보다, 함께 살아가는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일상의 실천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연면적 2162㎡ 규모의 국제적 멸종위기동물 보호시설은 지난 2014년 4월부터 국립생태원이 보호해 온 국제적 멸종위기종 17종 60개체를 포함해 140여종 580여 개채의 야생동물 수용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는 사막여우나 늘보원숭이, 서헤르만육지거북 등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수입(허가) 건수가 4764건에 달하고 이외에도 불법거래로 기르다 적발된 사례가 38건에 이르는 등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멸종위기 동물 불법 거래 등 계속되는 문제들... "빌려쓰는 지구, 잘 반납해야"


이 보호시설은 밀수 적발 후 몰수되거나 불법사육 중 유기된 멸종위기동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국내 생태계 교란을 막는다는 목적으로 건립됐다. 보호시설은 밀수와 불법거래를 방지하고 야생동물과 인간의 공존 및 생명의 가치를 가르치는 교육시설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김 여사는 이날 생태시범학교인 서천 마동초등학교 어린이들과 야생동물과의 공존을 위한 교육에도 참여했다.


'야생동물을 위한 우리의 다짐' 시간에는 '잠자리, 개미 등 작은 곤충도 함부로 해치지 않겠다' '희귀동물을 키우는 것은 동물학대이므로 희귀동물을 사지 않겠다' '나무를 많이 심어 지구 온난화를 막겠다'는 어린이들의 다짐이 이어졌다. 김 여사도 '미래세대에게 빌려 쓰는 지구를 온전하게 반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김 여사는 어린이들과 함께 비단원숭이와 사막여우 등을 위한 사육공간에 이동로프를 설치하는 등 놀이시설을 설치했다. 이 놀이시설은 밀수된 멸종위기동물의 행동 풍부화를 위한 기구들이다.

김 여사는 또 투명 유리창에 의한 조류 충돌 피해방지를 위해 투명 출입문에 '조류 충돌 방지 테이프'를 부착하면서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실천을 약속했다.
#김정숙 여사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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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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