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적으로 마련한 아이스팩 수거함을 들고 있는 김지숙 기후위기 화순행동 대표
박미경
아이들에게 깨끗한 화순을...작은 실천·큰 변화
김지숙 대표에게 일요일은 '쓰레기 줍는 날'이다. 시작이 순수했던 것은 아니다. 쓰레기 줍기는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화순에서 '진보당'을 알리기 위한 봉사활동으로 시작됐다.
처음에는 화순읍을 가로지르는 만연천과 도심 곳곳의 눈에 보이는 쓰레기만을 주웠지만 시간이 갈수록 종량제봉투에 담기지 않고 재활용품과 뒤섞여 불법적으로 버려진 쓰레기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불법 투기된 쓰레기의 분리배출로 활동 영역이 넓어졌다.
토요일에는 아이스팩을 수거해 세척해 나눠주고, 일요일에는 화순 곳곳을 누비며 쓰레기를 줍고, 불법 투기된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요즘처럼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지치는 탓에 악취를 풍기는 쓰레기를 뒤적이다보면 기운이 빠진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보다 깨끗한 화순, 보다 살기 좋은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서는 누군가는 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힘을 낸다. 진보당을 알리기 위한 활동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깨끗한 화순'을 위해 열심히 달린다.
김 대표는 "환경운동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환경오염을 예방하고자하는 작은 실천들이 환경운동이다"며 "작은 실천을 통해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하는 '기후위기 화순행동'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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