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25일 윤석열 당시 신임 검찰총장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기 위해 입장한 모습. 부인 김건희씨가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의 옷매무새를 다듬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전 검찰총장) 배우자인 김건희씨와 양재택 전 검사의 '동거설'과 관련해 양 전 검사 모친과의 인터뷰를 보도한 뒤 형사고발 당한 언론사가 "영상을 삭제하거나 수정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정천수 <열린공감TV> 대표는 28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취재윤리 위반 주장에 대해 "취재 마지막까지 기자임을 밝히지 않으면 취재윤리에 어긋난다고 본다. 하지만 저희는 취재 중 기자 신분을 밝힌 뒤 (양 전 검사 모친 A씨에게) 명함을 드렸고, 그분이 본인 휴대전화에 기자 전화번호를 저장하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또 "양 전 검사나 윤 예비후보가 (의혹) 당사자인데, 억울하다고 판단했다면 당사자인 그들이 직접 (언론사를) 고소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들은 캠프를 통해 고발을 했다"며 "이는 그들이 패소할 경우 '(당사자인) 내가 법적으로 대응한 건 아니다'라고 빠져나가기 위한 수법이다. 굉장히 안 좋게 생각한다"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열린공감TV>는 지난 26일 밤 양 전 검사 모친 A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그 인터뷰에서 A씨는 "(과거 김건희씨가 나를) '엄마'라고, (자기를) '딸'이라고, (내 아들을) '오빠'라고 하고 살았다. (그랬으면) 지가 끝까지 (내 아들하고) 완전하게 마무리해야 하는데, 나를 배신하고 다른 남자한테 갔다"라면서 동거설을 뒷받침하는 발언을 남겼다. ([관련기사]
'동거설' 전 검사 모친 "윤석열 부부 아파트는 우리 집, 김건희 거 아니다" http://omn.kr/1ulpx)
보도 다음날인 27일 양 전 검사 측은 "김씨와 어떤 사적관계도 없었다"고 반박했고, 이어 28일엔 A씨의 치매진단서를 공개하며 치매 노모에게 유도 질문을 했다고 주장, 취재윤리 문제를 제기했다. 윤석열 캠프 또한 28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정 대표, 강진구 기자 등 3명을 주거침입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발 했다고 밝혔다. 캠프는 "정치적 이해관계와 방송 수익만을 노리고, 검증을 빙자해 입에 담을 수도 없는 거짓을 퍼뜨리는 범죄행위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기사를 내리는 등 조치하지 않을 경우 추가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윤석열 캠프, '김건희 동거설' 열린공감TV 형사고발... 주거침입 등 혐의 http://omn.kr/1um9p)
다음은 정천수 <열린공감TV>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유도 질문 없었다... 양재택 모친, 기자 명함 받고 전화번호도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