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깡이예술마을은 해양문화수도를 목표로 삼으며 영도 도선(나룻배) 복원, 퍼블릭 아트, 마을박물관, 문화사랑방’, 공공예술페스티벌, 깡깡이크리에이티브 등 6개의 핵심사업과 19개의 세부사업을 통한 도시재생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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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제2의 감천문화마을을 목표로 예술상상마을 사업 공모를 추진했다. 깡깡이예술마을이 선사하는 풍광과 독특한 정취에 감탄한 플랜비문화예술협동조합의 문화기획자들이 공모에 참여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평동마을회, 영도구청, 영도문화원이 함께 힘을 모았다. '깡깡이예술마을'은 2015년 8월 예술상상마을 사업 공모에 대평동이 최종 선정되면서 탄생했다.
깡깡이예술마을은 해양문화수도를 목표로 삼으며 영도 도선(나룻배) 복원, 퍼블릭 아트, 마을박물관, 문화사랑방', 공공예술페스티벌, 깡깡이크리에이티브 등 6개의 핵심사업과 19개의 세부사업을 통한 도시재생을 진행하고 있다. 깡깡이예술마을에는 소금, 성냥, 해산물, 솥, 로프(줄), 간장, 양조, 레코드, 석유 등 9가지 특산물도 있다.
깡깡이예술마을사업단은 마을회 사람들, 식당 주인, 공업사 사장, 깡깡이아지매 등 다양한 마을의 구성원들을 인터뷰하고 도시재생의 밑그림을 그렸다. 우리나라 근대조선산업의 발상지라는 역사성과 부산의 문화 원형을 바탕으로 마을브랜드를 개발했다.
'바다를 건넌 사람들, 산을 오른 사람들', '북항과는 차별화된 남항의 재창조', '원도심과 절영도를 연결하는 관문'이라는 세 가지 기본 방향을 설정했다. 이를 방향타 삼아 해양, 재생, 커뮤니티 중심의 항구도시 부산의 원형 재창조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예술상상마을을 구현하고자 했다.
영도문화원 사무국장인 김두진 깡깡이예술마을사업단장은 "마을은 사업 단위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관계들이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곳으로, 관계를 회복하는 장소"라고 강조한다.
플랜비문화예술협동조합 상임이사인 이승욱 예술감독은 "깡깡이예술마을 프로젝트는 오래된 것을 기억하고 드러내는 시도"라면서 "오래된 것은 단지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과거에서 현재까지 이어져오는 전통과 문화에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문화예술을 통해 이 지역의 역사와 삶을 기록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의 결과물이 깡깡이예술마을"이라고 덧붙였다.
영도구청은 사업예산 관리·운영, 기관 협력과 행적 지원을 담당했다. 플랜비문화예술협동조합은 사업을 기획·진행하는 한편, 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했다. 대평동마을회는 주민 대표로서 마을공동 재산을 직접 관리·운영하고, 마을해설사를 통해 외부 방문객들에게 마을을 소개하고 알렸다. 영도문화원은 산업예산 분배와 관리 추진협의회를 맡았다.
특히 주목할 것은 대평동마을회다. 마을회는 그들이 보유한 마을 자산이 있다. 바로 깡깡이 생활문화센터다. 이는 대평동 주민들의 공동 자산이다. 이 공간은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지 않았다면, 주차장이 됐을 공간이라고 한다. 이사를 가면 마을회원 자격이 박탈되고, 이사를 와도 10년이 지나야 마을회원 자격이 생긴다는 대평동마을회. 마을회의 존재는 대평동이 공동체성을 잃지 않고,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 사업을 이뤄낼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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