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몽야, 시민들의 시위.
미얀마 CDM
군부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서 연일 민주화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시민방위대(PDF)와 소수민족군이 쿠데타 군대와 곳곳에서 전투를 벌이고,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는 미얀마 시민불복종항쟁(CDM)측으로부터 받은 현지 소식을 국내 언론사에 제공하면서 전투 상황에 대해 전했다.
특히 일부 미얀마 언론들이 전투 상황을 보도하고 있다.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는 지난 4일, 소수민족 카렌민족자유군(KNLA)이 지난 한 달 동안 쿠데타군과 133차례 전투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KNLA가 벌인 전투에서 쿠데타측 65명이 사망하고, 10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카렌민족연합(KNU)이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카친독립군', '카레니군', '친족전선' 등 다른 소수민족들도 무장조직을 통해 쿠데타군과 전투를 벌였다는 것이다.
또 미얀마 시민불복종항쟁(CDM)측은 "7월 31일 쿠데타 세력이 8~9월까지 두 달 동안 모든 군사행동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며 "하지만 시민방위대와 소수민족 부장조직은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미얀마 <깨팃미디어>는 카렌민족연합 측 보고를 근거로, KNLA 군대가 7월 한 달 동안 쿠데타군과 총 22차례 전투를 벌여, 군인 53명이 사망하고 39명이 부상을 당했고, KNLA 군인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4일 쿠카이 인근에서 소수민족 무장조직인 'KIA'가 이동 중이던 쿠데타군을 공격해 최소 7명이 죽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CDM측이 알려왔다.
이런 가운데 만달레이에서는 스님들이 제자들과 시위를 벌이면서 "시민방위대를 지지하라. 혁명가를 도와 달라. 군사독재 아래에서 죽고 싶지 않고 자유롭고 정의롭고 평등하게 살고 싶다면 다 함께 가자"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곳곳에서 민주화시위가 벌어졌다. 4일 밤 양곤에서는 청년들이 민주화시위를 벌였고, 비슷한 시각 다외에서는 시민들이 촛불시위를 벌였다.
또 몽야에서는 고속도로에 청년들이 모여 시위를 벌였고, 5일 새벽 미아잉에서는 학생과 시민들이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파칸, 몽유와, 까레이 등 곳곳에서 민주화 시위가 벌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 군경에 저항의 의미로 '냄비'를 두드리는 시위를 벌이는 사람들도 있다.
CDM측에서 보내온 사진을 보면 주변이 어두운 밤에 벌어진 시위 장면도 있고, 새벽 시간도 있다.
경남이주민센터는 "국민들이 군경의 탄압을 피하기 위해 게릴라 시위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