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일요시위'로 8월 8일 창원역 앞에서 열린 1인시위.
윤성효
"군부에 맞선 미얀마 민주항쟁연대 이어간다"
전국 시민사회, 노동조합, 주한미얀마공동체는 이날 '군부에 맞선 미얀마 민주항쟁연대 이어간다'는 제목으로 8888 공동행동을 벌였다.
미얀마민주항쟁연대 부산네트워크, 황금빛살 미얀마공동체, 미얀마 유학생공동체(MISO), 부산경남 미얀마이주민은 이날 오전 부산역 광장에서 '미얀마에 민주주의를'이라는 제목으로 26번째 미얀마 민중과 연대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미얀마 군부는 시민들에 대한 학살과 탄압을 중단하라", "포스코인터내셔널, 이노그룹, 한국가스공사, 국민연금공단은 미얀마 군부와의 관계를 단절하라", "한국정부는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를 인정하라"고 외쳤다.
8888 공동행동은 이날 서울, 인천, 부천, 수원, 대전, 광주, 광양, 전주, 거제, 울산, 대구, 춘천, 제주 등지에서도 열렸다.
주한미얀마공동체는 이날 낸 자료를 통해 "미얀마 쿠데타 이후 6개월의 시간이 흘렀고, 8월 3일 기준 946명의 무고한 시민이 군부의 총칼에 의해 목숨을 잃었으며, 7000여 명의 사람이 체포됐다"며 "군부는 시민들에게 반인륜적 고문을 자행하고 있고,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으로 인한 위기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미얀마에서 시민불복종항쟁은 계속되고 있다. 주한미얀마공동체는 "학교와 병원, 심지어 시위로 체포된 시민들이 있는 교도소 등 공공 영역이나 생활공간에서의 불복종 운동 역시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민 아웅 흘라잉 군사령관이 지난 2일 "총선 실시와 비상상태 해제를 오는 2023년으로 미루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이들은 "이는 군부가 여전히 정국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며, 시민들이 끈질기게 싸우고 있다는 표시이기도 하다"며 "국제 사회의 연대와 관심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한미얀마공동체는 "미얀마 군부와의 관계로 비판받는 포스코를 대상으로, 서울 역삼동 포스코센터 앞과 인천 포스코인터내셔널 본사 앞, 광양제철소 앞 1인시위가 열렸다"고 했다.
이들은 "포스코와 더불어 슈웨 가스전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한국가스공사 대구 본사 앞에서도 7월 26일부터 매일 1인 집회 중이고, 이는 이날 동대구역 집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포스코 대주주로 참여 중인 국민연금 역시 비판의 대상으로 지목된다"며 "국민연금 본사가 위치한 전주에서도 지역 시민단체와 노동조합이 1인시위 이어가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